2006년 달서구 도원동에 개관, 10만여 권 보유||특색 있는 프로그램 구성, 복합문화공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소재한 달서구립도원도서관(이하 도원도서관)은 ‘개성있는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특화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참살이도서’ 사업을 운영해 그에 연계된 초청 및 특강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도원도서관의 장점은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으며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프로그램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문화강좌, 동화구연, 북스타트 프로그램 등으로 달서구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도원도서관 전경.
▲ 도원도서관 전경.
◆달서구립도원도서관

도원도서관은 2006년 달서구 도원동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설립됐다.

지하 1층은 보존서고, 수서실, 동아리방로 구성됐다. 지상 1층은 로비, 유아자료실, 초등자료실이, 2층은 종합자료실이, 3층에는 사무실, 디지털자료실, 시청각실이 있다. 도서관에는 10만여 권, 비도서 2천481점, 연속간행물 32점을 보유하고 있다.

독서문화강좌 및 행사를 마련하고 길 위의 인문학 등 다양한 공모사업 운영해 2018년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건강관련 특화도서 및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2019년 치매극복 선도 도서관에 선정됐다.

▲ 유아자료실.
▲ 유아자료실.
◆ 달서구민들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공간

도원도서관은 버스 정류장과 도보 5분 거리의 큰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도서관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종합·디지털자료실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대구시민(칠곡, 경산 포함)이라면 누구든 1인당 10권을 15일간 빌려볼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달서구 지역내 구립도서관 및 공립 작은도서관의 책을 도원도서관에서 대출·반납할 수 있는 상호대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향상 시켰다.

▲ 테마가있는 작가초청.
▲ 테마가있는 작가초청.
◆ 문화강좌 등으로 지역의 독서문화 조성

도원도서관은 매년 이용자들의 도서관 관심 제고와 이용률 향상을 위해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행사를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에 맞게 동화구연, 북아트 등 10개의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방학특강을 운영한다.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7회째 선정돼 다양한 주제를 인문학과 접목시켜 운영하는 등 생활 속에서 인문학이 정착되고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올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문학의 재발견’, ‘호모 시네마쿠스: 인간, 영화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1~29일 진행할 예정이다.

▲ 용산역 무인예약기기.
▲ 용산역 무인예약기기.
◆ 코로나 시대 발맞춘 비대면 운영

도원도서관은 코로나시대에 발맞춘 비대면 형식의 무인예약시스템, 북스로 안심대출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무인예약시스템을 활용해 도서관에 직접 오지 않아도 1호선 상인역, 2호선 용산역에서 책을 예약해 대출할 수 있다.

또 북스루 안심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출을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도원도서관에서는 네이버 밴드를 이용한 비대면 동아리 ‘내 방에서 펼치는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24일까지 분기별로 30명씩 모집해 진행한다.

▲ 책과 함께 몸 튼튼! 마음 튼튼! 프로그램.
▲ 책과 함께 몸 튼튼! 마음 튼튼! 프로그램.
◆다양한 특화사업 개발…‘참살이 도서’ 특화도서 지정

도원도서관은 다양한 연령, 다양한 방면에서의 특화사업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동아리 회원 등 40명을 대상으로 ‘책, 너는 읽니? 나는 쓴다!’의 창작 글쓰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개성 있는 도서관 추진을 위해 참살이 도서를 특화도서로 지정하고 그와 연계된 초청 특강 및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11월 임재양 작가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도서관 주간 및 독서의 달 행사 시 특화도서와 관련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참살이도서’ 코너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건강, 웰빙과 관련된 주제의 도서 1천560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참살이 도서 퀴즈 등 다양한 행사를 연계 추진해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도원도서관 주간 체험활동.
▲ 도원도서관 주간 체험활동.
◆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도서습관 형성

도원도서관은 지역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도서관 견학과 더불어 건강교육을 진행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건강습관을 형성하고 지역사회의 도서관 참여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달서구어린이급식지원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특화자료 참살이 도서와 연계한 프로그램 ‘책과 함께 몸 튼튼! 마음 튼튼!’을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 강사가 동화책을 읽어 주고 역할극, 북아트 등을 진행해 학습보다는 놀이에 중점을 뒀다. 독후활동을 진행한 키즈북클럽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9월이면 동화구연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10회를 맞은 동화구연대회는 유치부, 초등저학년부, 초등고학년부, 성인부 4부분으로 나눠 개최하고 공정한 예선과 본선을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25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동화구연대회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공동체 문화조성에 기여하면서 도원도서관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 독서의 달 행사.
▲ 독서의 달 행사.
◆ 대구·경북 최초, ‘북스타트 꾸러미’ 제공

달서구립도서관에서 유아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을 꼽으라면 단연 북스타트 운동이다.

2006년 12월 대구·경북 최초로 시작한 북스타트 운동은 달서구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유아용 책 두 권, 부모들을 위한 가이드북, 추천도서, 손수건, 크레파스 등이 담긴 ‘북스타트 꾸러미’를 제공하고 있다.

북스타트 프로그램은 어린 시절부터 책과 더욱 친숙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단계별로 운영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부모님들이 아이의 단계에 맞는 독서 방법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이경화 관장.
▲ 이경화 관장.
◆ 이경화 관장 인터뷰

달서구 최초의 사서 관장인 이경화 관장이 그리는 도원도서관은 지역과 소통하는, 개성이 있는 도서관이다. 이에 맞게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특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이경화 관장은 “누구에게나 호불호가 있듯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자기 자신이 가진 관심 분야가 다를 것이다”며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주민의 반응이 뒤따르지 않으면, 그 사업은 무용지물이 된다. 지역 주민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사업 개발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코로나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무인예약 서비스 외에 북스루 안심대출 서비스를 시행해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지역 주민이 조금이나마 책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편리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원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이용자 계층이나 이용 빈도, 사업 내용을 보면 지역민을 위한 도서관으로 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관장은 “앞으로도 구립도서관의 역할과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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