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모임, 제지하는 공원 관리자 없어||머물며 음식 취식하는 휴게소 출입명부작성 하

▲ 지난 29일 오후 9시께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광장. 방역 수칙을 위반한 5인 이상 모임을 제지하는 관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지난 29일 오후 9시께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광장. 방역 수칙을 위반한 5인 이상 모임을 제지하는 관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구지역 유흥주점발 집단감염으로 유흥시설은 물론 식당·카페에도 행정명령이 내려지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식당·카페도 자정 이후 영업이 금지되면서 지역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판이 벌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9일 오후 9시께 코오롱야외음악당 잔디광장.

비교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공간으로부터 벗어나 야외에서 취식을 즐기는 시민들로 광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해가 저물고 선선한 날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부터 연인 또는 친구모임 등이 주를 이뤘다.

이날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배달음식 등 준비해 온 음식들을 취식했다.

2m 간격으로 거리두기를 유도하기 위한 바람개비 조형물 260여 개가 꽂힌 자리는 일찌감치 동났다. 그러자 일부 시민은 공원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마스크를 벗은 채 준비해 온 음식과 술을 먹었다.

모임 중 20% 이상이 5인 이상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듯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 돗자리를 편 단체들도 찾아볼수 있었다.

같은 시각 분식, 커피 등을 판매하는 두류공원 휴게소의 간이 테이블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사람들이 머물며 음식을 취식하고 있었지만 출입명부작성이나 QR코드 안내는 없었다.

이는 타 지자체의 야외 공간 이용객 관리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부산시 수영구청은 시민들이 몰리는 민락수변공원에 대해 출입 인원을 하루 2천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출입구를 3곳으로 통제해 이용객을 관리하고 시민들이 몰리는 주말 이용 시간은 자정까지 제한했다. 방문객들은 안심콜 인증, 발열체크 이후 입장한다.

하지만 현재 코오롱 야외음악당 이용 시간은 제한이 없다.

관리단 규모도 차이 난다. 수변공원의 경우 현장 담당자가 모두 16명이며 본격적인 피서철인 7월엔 추가인력 배치도 예정됐다.

코오롱야외음악당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금요일과 토요일 주말의 경우 방문하는 시민들이 너무 많다 보니 방역수칙 통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해 계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난 29일 두류공원 휴게소. 시민들이 머물며 음식을 취식하고 있었지만 출입명부작성이나 QR코드 안내는 없었다.
▲ 지난 29일 두류공원 휴게소. 시민들이 머물며 음식을 취식하고 있었지만 출입명부작성이나 QR코드 안내는 없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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