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평년보다 고온 전망, 9월30일까지 폭염 대책 추진

▲ 119폭염구급대가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등 폭염 관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 119폭염구급대가 얼음조끼, 생리식염수 등 폭염 관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이른 더위 기승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대구지역 폭염 일수는 35.6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119구급대는 온열질환자 230명(연평균 7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올여름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평년보다 심한 폭염을 예상하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온열질환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소방은 8개 소방서 55개 구급대와 예비 출동대인 펌뷸런스 52대를 폭염 구급대로 지정했다. 모든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 체온 조절을 위한 장비를 비치해 온열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급출동 후 복귀하는 길에 공원 등 무더위 쉼터 1~2개소에 대한 유동순찰을 실시하고,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 신고 접수 시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 지도와 치료할 수 있는 병원 안내 등 폭염대비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 때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피해야 한다. 노약자들은 주변 온도에 대처하는 신체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온열질환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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