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직원들이 후보자들과 후보 대리인들의 후보자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1차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직원들이 후보자들과 후보 대리인들의 후보자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6·11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원내에선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조경태, 4선 홍문표, 3선 윤영석,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 등 6명이, 원외 인사로는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였던 조해진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신상진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8명의 대표 후보를 놓고 당원투표 및 일반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해 오는 28일 본선 진출자 5명을 가린다.

본선에는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 비율이 적용된다.

이번 전대 당권경쟁 구도는 선수와 나이를 기반으로 한 세대간 대결을 형성했다.

애초 당대표 경선을 두고 영남-비영남 대결구도가 형성됐으나 초선과 원외 인사의 출마가 이어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진세력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선전하면서 선거 구도는 신진세력 대 중진 간 대결로 재편된 모양새이다.

특히 당원 비중이 가장 높은 대구·경북(TK) 출신의 ‘중진’인 주 의원과 나 전 의원, ‘젊은 피’ 이 전 최고위원 및 초선 돌풍을 일으키는 수도권 주자 간 경쟁구도가 혼전 양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중진들은 ‘경륜’을, 신진세력은 ‘쇄신’을 외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관건은 당권주자 8명을 5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이다.

중진들은 당심을, 신진세력들은 민심에서 각각 상대적 우위를 자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신구대결 구도 형성이 전대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당 전당대회는 지역과 계파에 따라 경쟁구도가 나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당권경쟁은 신구대결로 바뀐 점에서 중도층의 시선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총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 입후보자는 조 의원과 초선 배현진·이영·조수진 의원 등 현역의원 4명, 전직 국회의원 가운데 TK 출신의 중진급인 김재원 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 등이다.

도태우 전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천강정 전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등 원외 인사 4인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다.

당헌27조2에 따라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최고위원은 이용 의원과 강태린 경기 의왕·과천 당협 부위원장,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 운영위원장, 함슬옹 전 청년위 부위원장, 홍종기 전 중앙당 부대변인 등 5인 경쟁 체제로 선거가 치러진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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