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철로 철거작업 한창, 문화역사공유관도 건립

▲ 안동시가 임청각 복원사업에 따라 임청각 앞 중앙선 철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안동시가 임청각 복원사업에 따라 임청각 앞 중앙선 철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시가 오랜 역사를 뒤로 한 임청각의 복원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가 중 하나인 이 임청각은 독립운동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石州) 이상룡(1858~1932)의 생가이다.

임청각은 또 이상룡 선생을 비롯해, 선생의 아들, 손자 등 9명의 독립 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3대에 걸친 독립운동의 산실로 꼽힌다.

임청각은 원래는 99칸의 집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는 ‘불령선인(일제가 불온하고 불량한 조선 사람을 일컫던 말)’이 다수 출생한 집으로 취급받아 중앙선 철로 부설에 따라 50여 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이 철거됐다.

시는 임청각 복원사업을 위해 먼저 임청각앞 철도 구조물 철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철거 공사를 통해 임청각 주변의 가옥이 철거됐으며 중앙선 철로와 자갈이 걷히고, 문화재 시굴조사도 마무리 됐다.

또 시는 오는 6월까지 옹벽 등 콘크리트 철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청각 앞 약 50m의 철교와 임청교(법흥동 7-6) 등의 시설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별도 보존될 예정이다.

이후 멸실된 가옥, 수목, 나루터를 복원하고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의 의미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역사문화공유관도 건립한다는 것.

안동시 관계자는 “2018년 임청각 복원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고, 2025년까지 280억 원의 예산으로 임청각을 원형의 모습으로 복구하고 주변을 정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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