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대구FC 출신 선수의 후배 폭행 의혹 관련 가해와 피해 선수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 6일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대구FC 출신 선수의 후배 폭행 의혹 관련 가해와 피해 선수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프로축구 대구FC 출신 선수가 후배 선수를 지속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프로축구 선수 출신의 동생을 둔 일반인이라 밝히며 3년 전인 2018년 동생이 프로선수로 활동하던 시기 특정 고참 선수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는 그가 밝힌 괴롭힘 사례가 구체적으로 적혀있다.

합숙 생활을 하는 동안 선수가 외출 및 외박을 나가지 못하도록 협박이나 복귀 압박을 가했고 복귀 후에는 ‘고문을 받자’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이다.

식당에서는 가해 선수가 피해 선수에게 유리로 된 물건을 던져 정강이를 다치게 했는가 하면 주먹으로 폭행하고 발로 밟았다고 주장했다.

취침 시간에는 가해 선수가 피해 선수의 방으로 매일 찾아와 옷을 벗기고 드라이기 및 전선 등으로 손, 발을 묶은 뒤 1시간 가량 신체를 더듬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진 사례도 언급했다.

또 그는 구단이 폭행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즉각적이고 적절한 취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구단 측은 가해 선수에게 며칠 동안 운동을 쉬게 한 조치가 전부였다는 것.

글쓴이는 가해 선수와 대구FC 구단의 합당한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던 동생의 부탁으로 룸메이트가 괴롭힘 당하는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몰래 촬영해 여러 증거를 확보해둔 상태”라며 “동생이 폭행당한 사진과 성추행을 당한 동영상을 보니 가족으로서 마음이 참 아프고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해당 가해 선수는 대구FC에서 3년의 프로 생활을 했고, 현재 대구 구단 수뇌부가 운영 중인 진주의 한 축구교실에서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확인 후 구단 측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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