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램프와 중부내륙 엇갈림 심해 사고 위험 높아||한국도로공사 주체로 개선안 수립

▲ 5일 오후 경부·중부내륙고속도로 부산·안동 방면 서대구 요금소 일대가 도로의 폭이 병목처럼 갑자기 좁아져 차량들이 정체되고 있다.
▲ 5일 오후 경부·중부내륙고속도로 부산·안동 방면 서대구 요금소 일대가 도로의 폭이 병목처럼 갑자기 좁아져 차량들이 정체되고 있다.


상습 정체와 사고 다발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서대구IC의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오전 10시27분께 서대구IC에서 성서방향 합류지점에서 3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상행 방면 서대구 요금소 인근에서 7중 추돌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서대구IC 인근에서 접촉사고를 포함한 사고는 지난달에만 23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부상 17명이다.

이 일대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램프와 중부내륙 안동 방향 엇갈림 차량이 몰리는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본선 차량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2개 차로로 합류해 끼어들기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시 등이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금소를 지나 부산 방향 경부고속도로 램프와 중부내륙 안동 방향 엇갈림이 심해 차량들의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구청 관계자는 “서대구IC 인근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들은 신호운영 체계 문제를 제외한 도로 구조적인 문제, 차로운영, 운전자 개인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대구시와 관계 부서들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대구IC 일대 사고를 줄이기 위해 구조적인 개선과 더불어 차량 제한 속도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고속출입 차량에 비해 신천대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속도가 낮기 때문에 병목구간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한다는 것.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서대구IC 인근 도로 환경에 맞게 고속주행 차로에는 감속유도와 저속차량 진입로의 경우 합류 주의를 주는 등 운전자에게 환기를 시키는 방법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개선안을 수립 중에 있다.

대구경찰청과 서부경찰서가 현장조사를 마친 뒤 구조적인 문제점이 발견되면 대구시 관련 부서와 한국도로공사가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 이후 단기적으로 노면에 유도선 설치와 차선규제봉을 설치했으며 장기적으로 차로 분리시설 등을 논의 중이다”며 “금호분기점 램프 1차로 추가가 된다면 정체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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