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해양역사문화관광산업에도 시너지 효과 기대



▲ 경주시가 문무왕릉 소재지인 양북면의 명칭을 4월1일부터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한다.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문무왕의 수중릉(문무왕릉)의 모습.
▲ 경주시가 문무왕릉 소재지인 양북면의 명칭을 4월1일부터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한다.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문무왕의 수중릉(문무왕릉)의 모습.








경주 양북면의 명칭이 4월1일부터 문무대왕면으로 바뀐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신라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대왕릉(문무왕의 수중릉) 성역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경주시가 추진하는 해양역사문화관광산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주시는 신라 30대 문무왕 김법민(626∼681)의 시호를 딴 행정 명칭 사용을 확정해 다음달 1일부터 양북면의 명칭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업적이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동경주 농협, 양북 우체국의 명칭도 문무대왕 농협과 문무대왕 우체국으로 변경된다.

시는 문무대왕릉을 상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자 행정 명칭 변경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부터 수요조사와 주민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지역민 설문조사에서는 1천288세대 중 90%에 육박하는 1천137세대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또 행정구역 새 명칭을 제안한 주민 1천8명 중 76.5%인 771명이 문무대왕면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 명칭 변경에 따라 일제 강점기에 지어져 별 의미가 없었던 지명이 지역 고유성과 역사성을 띈 이름으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양북면에 위치한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과 문무왕이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지으려던 호국사찰 감은사지의 국보 제112호 삼층석탑를 포함한 다양한 사적이 재조명될 전망이다.



양북면을 비롯한 인근지역 주민들도 행정 명칭 변경에 따라 문화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북면을 비롯한 감포읍, 양남면 등 동경주 권역은 산딸기, 토마토, 한우, 참가자미 등의 특산물로 유명하다.

이 특산물들을 문무대왕면이라는 브랜드와 접목할 경우 지역민의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것.



주낙영 경주시장은 “양북면이 문무대왕면이라는 새 명칭과 함께 환동해권역의 해양역사 테마관광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북면은 조선시대까지 감포읍과 양남면을 합쳐 동해면으로 불렸다.

일제강점기 때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지역 고유성을 반영하지 않고 단순한 방위 구분에 따라 양북면으로 변경한 후 지금까지 해당 명칭을 사용해 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