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의원 중 처음으로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찬성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5선)이 16일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당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영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5선)이 16일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당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영준 기자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TK)을 패싱하는 일이 없도록 힘쓰겠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5선)이 16일 대구일보를 방문해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 물론 제1야당조차도 TK를 패싱, 민심이 들끓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패싱하는 것도 서러운데 국민의힘이 보수의 심장인 TK를 패싱하는 것은 그만큼 국민의힘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1년 동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TK를 방문한 적이 몇 번 있느냐”고 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된다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주제를 가지고 자주 TK를 찾아 TK패싱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TK가 당에 거는 기대에 부응하고, 시·도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우선 “TK 통합신공항 사업에 충분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제정에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지역구가 가덕도 접경 지역인 부산 사하을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의원 중 처음으로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대구시의회를 찾아 특별볍 제정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TK 통합신공항 건설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TK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불필요한 지역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가덕도특별법과 같은 수준의 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TK 출신 정치인을 중심으로 통합신공항 필요성 및 정부 지원에 대해 폭넓은 토론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관심을 쏟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2기 체제’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당은 현재 비상대책위 체제다. 다시 말하면 정상적인 체제가 아니다”며 “30만 명이 넘는 당원을 가진 제1 야당이 당대표 하나 선출하지 못하는 무능한 당이 돼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외부인사를 내세우는 것은 당의 무능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차기 당대표는 202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책무가 있다.

조 의원은 “우선 당을 180도 바꿔야 한다. 국민적 지지를 얻어내려면 변화와 쇄신, 개혁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모든 정파를 통합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다. 정상적이지 않은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정파를 끌어안아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합 복안에 대해서는 “쉽고 확실한 방법은 야당 대선 후보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면 된다”며 “민주당보다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난 5일 사퇴한 직후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아직 복당이 이뤄지지 않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최재형 감사원장 등에게 문호를 대개방해서 공정한 룰에 의해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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