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교육청 청송도서관 전경.
▲ 경북도교육청 청송도서관 전경.












▲ 청송도서관 종합자료실.
▲ 청송도서관 종합자료실.


문향의 고장 청송의 아름다운 자연은 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건전하고 넉넉한 정서를 갖게 하는 곳인 만큼 가치 있는 독서생활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도시다.

1990년 1월18일 개관해 책을 사랑하는 군민들에게 다양한 독서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청송도서관은 올해로 31주년을 맞고 있다.

연면적 1천387㎡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인 도서관은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일반열람실,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 이후 조금씩 변화를 거듭하면서 최근에는 공부하러 가는 독서실 혹은 단순히 책을 빌려 읽는 곳이 아니라 주민의 문화와 정보, 교육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났다.

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여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청송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인 청송도서관은 8만7천여 권의 도서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연간 5만 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사랑을 받았다.







▲ 소통공간으로 활용되는 청송도서관 북카페 '꿈터'에서 주부 독서회원들이 문학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소통공간으로 활용되는 청송도서관 북카페 '꿈터'에서 주부 독서회원들이 문학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부모 역량을 강화하고자 운영하는 미래교육 학부모아카데미의 수료식 장면.
▲ 청송도서관이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부모 역량을 강화하고자 운영하는 미래교육 학부모아카데미의 수료식 장면.










◆숲속도서관 운영…국립중앙도서관장상

2003년 경북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평생교육강좌를 진행해 온 청송도서관은 주왕산국립공원과의 협약으로 ‘숲속도서관’을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1년 공공도서관 협력업무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도서관자동화시스템(RFID)을 도입해 무인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제반 환경을 구축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또 2019년에 지하 강의실 일부를 개조해 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인 북카페 ‘꿈터’를 마련, 독서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 자기계발에 필요한 열린 공간인 만남과 소통의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스마트 학습시스템’을 설치하고 군민들을 위한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기기화면을 터치하면 뉴스, 학습, 놀이, 이미지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도서관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스마트한 생활 영위를 위한 인프라를 구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스마트 스터디 테이블’을 2층 로비에, 어린이자료실에는 어린이를 위해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도 설치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1인당 5권의 책을 15일간 빌릴 수 있다.

도서관자료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열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디지털자료실에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협약된 원문 DB서비스, 4천800여 점의 DVD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맞춤형 평생교육 강좌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하기’라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맞춤형 평생교육 강좌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하기’라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의 평생교육·인문학센터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학부모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운영 중인 ‘미래교육 학부모 아카데미’는 온라인 수업의 비중을 높여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9차례에 걸쳐 ‘책 숲속에서 길을 찾다’의 저자 류대성 작가 등 8명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독서교육, 감정코칭, 자녀와의 대화법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선보였다.

올해도 교육철학, 미래교육, 자녀이해교육, 진로진학지도 분야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2003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맞춤형 평생교육강좌’는 각 연령층에 맞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지역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송도서관은 초·중·고등학생의 인문학적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 함양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인문학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아카데미는 문학, 역사, 철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 강연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지혜를 전달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창현 작가를 초청해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특강을 선보이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진보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창현 작가를 초청해 찾아가는 청소년 인문학 특강을 선보이고 있다.






▲ 청송도서관 소속 주부독서회인 늘푸른 독서회원들이 지난해 제19집 문집인 솔의 향기 발간기념회를 열고 있다.
▲ 청송도서관 소속 주부독서회인 늘푸른 독서회원들이 지난해 제19집 문집인 솔의 향기 발간기념회를 열고 있다.








◆풍성한 독서 문화프로그램 운영

올해 제20집 회원문집 발간을 앞둔 ‘늘푸른 독서회’는 주부, 자영업자, 직장인 등 다양한 주부독서회로 통하며, 청송도서관의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30여 명의 주부독서회원이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도서관 북카페에 모여 그 달의 선정도서를 읽고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벌써 21년째 이어지고 있다.



주부독서회는 매년 문학 기행이나 독서캠프 등 다양한 문학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 ‘솔의 향기’라는 문집을 출간하고 작품발표와 시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도 병행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있다.

청송도서관은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찾아가는 독서교실’도 지원한다.

도서관과 먼 거리에 있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능동적인 독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부여하고자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연간 10회 이상 마련한다.

특히 지난해는 ‘그림책으로 만나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그림책 들려주기와 독후활동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배워보고 창의적 대화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을 줬다.

아울러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다양한 독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해 도서관이 지역민과 책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을 위해 운영하는 숲속도서관의 전경.
▲ 청송도서관이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을 위해 운영하는 숲속도서관의 전경.








▲ 청송도서관이 매년 여름 휴가철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야영장에서 운영하는 여름 숲속도서관.
▲ 청송도서관이 매년 여름 휴가철 주왕산국립공원 상의야영장에서 운영하는 여름 숲속도서관.








▲ 청송도서관이 7년 연속 문화나누리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문화나누리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뮤지컬 정글북 공연의 모습.
▲ 청송도서관이 7년 연속 문화나누리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문화나누리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 뮤지컬 정글북 공연의 모습.






▲ 청송도서관이 원거리에 있는 병설유치원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성화 사업인 다같이 다문화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원아들이 다문화 공예 수업을 받고 있다.
▲ 청송도서관이 원거리에 있는 병설유치원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성화 사업인 다같이 다문화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원아들이 다문화 공예 수업을 받고 있다.










◆다양한 특성화 사업&삶의 질 높여

청송도서관은 주왕산국립공원 내에서 탐방객들을 위한 ‘숲속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숲속도서관은 주왕산 학소대 아래에 자리 잡은 아담한 팔각지붕의 작은 건물에 마련된 독서 공간으로, 아름다운 주왕산의 절경을 바라보며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힐링하는 장소로 꼽힌다.

4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탐방객들에게 도서 열람서비스를 제공하며 분기별 새로운 도서로 교체하는 등 신간과 베스트셀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매년 8월 휴가철에는 이곳 주왕산 상의야영장에 ‘여름 숲속도서관’도 설치해 500여 권의 신간도서를 비치하고 야영객들에게 독서를 통한 건전한 피서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또 청송도서관은 7년 연속 경북도교육청 정보센터가 주최하는 문화나누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문화공연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 우수동아리 등을 운영하는 데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문화나누리 사업을 통해 문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뮤지컬 등 각종 예술 공연과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해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특성도서관 사업인 ‘다같이(다름과 같음을 이해하는) 다문화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원거리 지역의 3개 병설유치원 원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책을 매개로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다문화 교육이다.







▲ 양인범 청송도서관장
▲ 양인범 청송도서관장


◆양인범 청송도서관장…공직생활 처음과 끝을 청송도서관에서



올해 1월 영덕도서관에서 청송도서관으로 부임한 양인범 관장은 공직의 시작과 끝을 청송도서관에게 하게 됐다.

이곳이 공무원 첫 발령지이다.

또 2년 후 퇴임을 앞두고 있어 청송도서관이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청송도서관은 개관한 지 30년이 된 도서관이지만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며 “책을 사랑하고 교양 있는 지역민들을 위한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9년 조성된 북카페인 ‘꿈터’는 감각 있는 인테리어로 자유롭게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군민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왕산 숲속도서관은 타 도서관과 차별화된 청송도서관 만의 특색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쉼터라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양 관장은 “북 드라이브 스루, 도서예약 대출 서비스, 무료 우편택배라는 3가지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군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24시간 언제든 책을 수령해 갈 수 있는 서비스와 비대면 회원증 발급 서비스로 도서 이용에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인범 관장은 “앞으로도 군민들이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또 이용자가 만족하는 도서관, 군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며 충전할 수 있는 힐링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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