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 4일 발표

▲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최종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3일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서로 ‘중도 확장성’에 자신이 있다며 중도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중도 표심을 얼마나 얻느냐에 경선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이날 ‘빅2’로 평가받는 오 후보와 나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보면 제가 계속 상승세에 있고 중도층까지 확실하게 우세한 것으로 나와 제가 유리하다고 본다”며 “다만 당 경선 룰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길 바라는 분들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그 분들 빼고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걸로 나온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 후보는 중도 확장성을 앞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취해왔다.

그는 지난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결국 이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안철수 후보와의 진정 어린 단일화, 그리고 본선에서 두터운 중도층의 표를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나 후보를 향해서는 ‘강성 보수’ 이미지를 부각해 왔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맡으며 보여 왔던 행보를 지적하면서다.

예비후보 경선 이후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보궐선거 국면 등을 염두에 둔 셈이다.

이날 오 후보는 “정치인의 궤적 자체나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며 “정치를 10년, 20년 하면서 쌓아온 본인의 정체성이라는 게 있지 않나.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나 후보도 중도층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 보니까 중도층부터도 제가 인기가 더 많다”며 “편향성을 바라보지 않고 바라보시는 층들은 지금 과연 서울시장을 누가 하는 것이 잘할 것이냐를 객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이고 그런 면에서 제가 훨씬 더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등 예비후보 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마감하고 4일 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후보 선출이 마무리되면 안 후보와 범야권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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