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특별법’ 하나 통과도 힘든데…‘공항 철도’까지 동시에?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이 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지원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대구·경북(TK) 정치권이 추진한 TK신공항특별법과 동시에 통합신공항 접근성을 강화하는 연결 철도를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키겠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TK신공항특별법도 통과 시키지 못한 TK 의원들이 소귀의 성과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송 의원이 TK신공항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통과 무산으로 지역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자 대책을 내놨다.

송 의원은 이날 지역 기자들과 만나 “오는 17일 국토위 교통법안소위가 잡혀 있는데 (TK 신공항특별법)다시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킨 상황에서 TK신공항특별법을 아예 논의조차 안 한다면 다른 법안 심사할 의미가 없다고 요구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처리해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TK통합공항도 같이 해 줘버리면 부산시장 선거에서 자기들 생색낼 게 없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야당이 반대하는 데도 해줬다. 이거 가지고 선거를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송 의원은 정부 지원을 못 박기 위해 “정부(국토부)에서 (TK통합신공항) 연계 고속도로와 국도 및 철도 노선 2개는 사실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 대구에 (공항이) 있을 때만큼 수월하게 대구시민하고 경북도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천구미역과 의성역 사이에 공항이 들어서는데 이것을 연결하는 철도와 대구에서 (신공항) 가는 철도가 큰 관심이다. 이 부분은 공항시설법에 따라서 민간 공항이 가는데 의무적으로 반드시 따라가는 게 아닌 행정 재량 상황이므로 (정부에) 강력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송 의원의 전략을 두고 지역 의원의 당연한 업무를 설명한 것 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부처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이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대구시, 경북도, 지역 의원 모두가 역량을 결집해 국토부에 설명, 호소, 압박 등 무엇이든,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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