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재석 229인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달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재석 229인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덕도 신공항을 신속하게 짓기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수혜지역인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도 잘못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를 면제하는 특별법이 통과된 일’에 대해 응답자의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3.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12.6%였다.

신공항 수혜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잘못된 일’이라는 답변이 54.0%였다. 반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8.5%에 그쳤다.

대구와 경북 민심은 더 부정적이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73.4%에 육박했다.

대전·세종·충청은 66.9%, 서울은 57.0%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전국에서 가덕도특별법 통과가 잘된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던 지역은 광주·전라지역이 유일했다. ‘잘된 일’ 52.0%, ‘잘못된 일’ 30.7%로 다른 지역들과 대조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자의 73.6%가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진보 성향자의 50.6%는 ‘잘된 일’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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