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주년 삼일절, 권목용·이필 선생 독립유공자 포상 확정



▲ 미포상 독립운동가로 분류됐다가 올해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애족장) 포상을 받은 이필 선생의 사진.
▲ 미포상 독립운동가로 분류됐다가 올해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애족장) 포상을 받은 이필 선생의 사진.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안동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해 포상을 받은 안동 출신 독립유공자는 369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를 정확히 확인하게 된 것은 안동시가 경북독립운동기념관과 함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하는 안동 출신 미포상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에 따른 결실이다.



첫 해인 지난해는 미포상 독립운동가 561명의 목록을 작성하고, 이중 56명을 발굴·조사했다. 이후 26명에 대한 포상 신청서를 작성해 국가보훈처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올해 3·1절을 맞아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 권목용 선생과 이필 선생이 독립유공자(건국훈장 애족장)로 포상을 받게 됐다.

권목용(1909~1950) 선생은 안동군(현재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출신으로, 고려공산청년회 일본본부 오사카 야체이카에서 활동하며 청년운동과 노동운동에 종사하다가, 1928년 일본총국사건으로 검거됐다.

그는 1930년 2월19일 오사카 지방재판소에서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시코쿠 다카마쓰 형무소에서 복역했다.

이필(1909~?) 선생은 안동군 도산면 토계리 출신으로, 1928년 4월 경성 제2고등보통학교 3학년을 중퇴하고, 입락학교에 입학했으나 같은 해 12월에 중퇴했다.

이후 1930년 1월에서 11월까지 일본 히로시마, 동경 등지에 머물다가 귀국, 1931년 3월 안상윤, 권중택 등과 함께 ‘안동 콤그룹(1931년 안동군 내 공산주의운동으로 조직된 총지도기관)’을 조직했다.

교양부 위원과 예안·도산 지역의 세포조직을 담당했으며, ‘안동 콤그룹’ 여자부 조직에도 참여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1934년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1936년 2월11일까지 대구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권목용 선생의 자녀는 3남1녀로 현재 울산, 부산, 구미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만 이필 선생의 유족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국가보훈처에 안동 출신 독립운동가 18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만큼 올해 광복절에는 더 많은 분이 포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미포상 독립운동가 발굴 및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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