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견과·잡곡류 등 물가 높아져||잣·날밤·은행은 25~100% 가격 상승

▲ 24일 대구 북구 한 전통시장에서 호두, 땅콩, 은행, 아몬드 등을 팔고 있다.
▲ 24일 대구 북구 한 전통시장에서 호두, 땅콩, 은행, 아몬드 등을 팔고 있다.
26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부럼 가격이 최대 100%까지 오르면서 부럼과 잡곡 구매 부담이 커졌다.

다만 호두와 아몬드는 작년보다 최고 40% 가격이 내리면서 부담이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호두(수입품), 아몬드(수입품)을 제외한 특용·식량작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지난해와 평년보다 비싸졌다.

24일 대구 북구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잣(500g) 가격은 12만~14만 원으로 지난해(7만~8만 원)보다 최대 100% 올랐다. 날밤(400g)은 1만 원으로 지난해(8천 원)보다 25% 올랐다.

땅콩(1㎏) 가격은 국산 1만5천 원, 수입품 9천 원으로 지난해(국내산 1만3천 원, 수입품 8천 원)보다 각각 15.3%, 12.5% 올랐다.

은행(1㎏)은 1만4천 원에 판매돼 지난해(1만 원)보다 40% 비싸졌다.

반면 호두와 아몬드(1㎏)는 1만1천500원으로 지난해(2만 원, 1만3천500원)보다 각각 42.5%, 14.8% 내렸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재료도 줄줄이 오름세다.

쌀(20㎏)은 6만 원으로 지난해(5만2천 원)보다 15% 올랐고 평년(4만7천 원)과 비교해서는 27.6% 비싸졌다.

찹쌀(1㎏)은 4천160원으로 지난달(4천660원)보다 10% 떨어졌지만, 지난해(3천750원)에 비해 약 11% 올랐다.

팥(500g)은 7천460원으로 지난해(6천 원)보다 24.3%, 콩(500g)은 4천160원으로 지난해(3천600원)보다 15.5% 오르는 등 줄줄이 올랐다.

aT 관계자는 “시장으로 유통되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부럼 품목뿐 아니라 다른 농수산물 등의 품목도 현재 가격대로 유지되거나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