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체 정밀 감식 통해 전복사고 발생 원인 규명

▲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가 포항 구룡포항으로 예인돼 육지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가 포항 구룡포항으로 예인돼 육지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주 앞바다에서 전복된 어선 거룡호(9.77t)가 선적지인 포항 구룡포항으로 예인돼 해경이 선체 수색에 나섰으나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24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거룡호는 지난 22일 오전 7시52분 사고 해역에서 예인되기 시작해 20시간 만인 23일 오후 4시께 구룡포항에 도착했다.

해경은 어선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인양 작업에 착수해 이날 오전 8시52분 크레인을 이용해 거룡호를 육지로 끌어올렸다.

해경은 선체 내부를 정밀 수색했지만 실종 선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 등은 선체에 대한 1차 감식을 통해 전복사고 발생 원인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46분 경주 감포항 동쪽 42km 지점에서 거룡호가 전복됐다.

해경은 수색 사흘째인 21일 실종 선원 6명 중 2명을 발견했다.

베트남 국적의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기관장 A씨는 선체 수색에 나선 해경에 생존한 상태에서 구조됐다.

그는 배 안의 에어 포켓에서 40시간을 버텨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해경 등은 현재 나머지 실종 선원 4명을 찾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사고 해역 부근에서 해상에 떠다니는 구명조끼 2개와 선원 소유로 추정되는 배낭을 발견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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