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여야 ‘백신 접종’ 공방 가열

민주 “백신 정쟁화가 국민 불안 조장” vs 국민의힘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무리”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을 앞두고 여야 간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1년은 지나야 한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백신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코로나19 백신: 지연 예상’ 보고서를 근거로 “한국의 코로나19 집단 면역은 내년 중반쯤 가능하다”며 “이 보고서는 올해 후반기로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을 꼽았는데 이는 접종을 이미 시작한 나라들”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11월까지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필요한데 일각에서는 백신 공급 문제가 해결되자 이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두고 과도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선거에 활용하고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백신 접종 안전성 문제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날 선 신경전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현재로선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 “대통령이 70대인데 어떻게 수율이 62~63% 나오는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을 맞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성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야권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던 것은 정부가 고백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좋은 백신을 구했으면 대통령이 먼저 맞아도 괜찮은데 그걸 못 구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백신 접종은) 정부 여당에 대한 책임 이야기를 물은 것인데 여기에 또 여야 정치인들이 끼어들어서 대통령이 맞느냐 안 맞느냐,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이냐 이런 얘기를 한다”며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을 향해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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