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0대 중 6대 멈췄다…코로나19 1년, 벼랑 끝 몰린 대구 법인택시

피해 가장 큰 업종임에도 모든 지원 배제, 도미노 노산 우려
4대 보험 감면, 전기세 면제 등 실질적인 대책 촉구

대구 북구의 한 택시업체 주차장에 가동 중단된 택시들이 주차돼 있는 모습.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지역 법인택시 10대 중 6대가 멈춰 섰다.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입은 업종임에도 모든 지원에서 사실상 배제됨에 따라 지역 택시업계의 줄도산도 우려되고 있다.

22일 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 전체 법인택시 5천658대 중 60%에 달하는 3천300여 대가 영업 부진 등을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해 2~3월에도 지금처럼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졌지만 단기간에 그쳤었다.

경영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자동차 할부금과 보험료조차 제대로 못 낼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기사들의 인건비를 지급하면 아예 남는 것이 없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이를 견디지 못한 업체 2곳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택시회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없어 줄도산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택시기사의 경우 특수형태 고용직 노동자로 분류돼 3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됐지만, 업체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모든 지원에서 제외됐다.

대구 전체 법인택시업체(87개) 중 절반 이상인 50여 개 업체가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상태로 올해를 넘기기 힘든 상태다.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최저임금 집단소송도 걱정거리다.

업체 측이 패소할 경우 택시회사 당 평균 10억 원 가까운 추가 임금을 부담해야 돼 택시업계 전체가 공멸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현재 대구시는 택시업체에 1만 원 이하 카드수수료 면제, 통신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법인택시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 서덕현 전무는 “생색내기용 일회성 현금 지원보다 세금 유보나 4대 보험 감면, 전기세 면제 등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업계가 힘든 점은 알고 있지만 기사들에 우선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무래도 회사가 배제된 면이 없지 않다”며 “아직 별다른 지원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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