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권기태 교수 21일 대구 국제심포지엄서 주장||임상실험 50% 넘으면 충분히 백신



▲ 코로나19 대구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에서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 코로나19 대구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에서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대구 의료진들이 코로나19 백신 중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믿고 접종해달라고 대구시민에게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열린 코로나19 대구 국제심포지엄 및 학술대회에서 경북대 권기태 교수(감염내과)는 “오는 26일 접종이 시작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백신으로 접종 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실험 효과는 75% 수준으로 화이자(95%)와 모더나(94%)에 비해서는 낮다.

권 교수는 “통상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60~80% 효과를 보인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해 부족하지만 충분히 백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김종연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우려는 추가적인 임상실험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입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그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가지 임상실험 대조군과 투약군을 합쳐 모두 3만5천 명의 정상적인 임상실험 과정을 거쳐 충분히 믿을 수 있다고 했다.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사회의 불안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약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 반응에 대해서도 다른 백신에 비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 및 모니터링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접종 시기는 다소 늦었지만, 나라 면적이 넓지 않고 교통이 편리해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교수는 “백신 효능이 50%를 넘으면 충분히 백신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그만해도 될 것 같다”며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마찬가지이며, 시간이 지나면 이를 보완한 더 많은 다양한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의사회 정홍수 부회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독감 백신보다 훨씬 효과가 좋으며 중증으로 가는 데 예방효과는 검증됐다. 믿고 접종해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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