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가 상권평가지수 하락||대구지역 대학가 상권의 공실률도 대구지역 평균 웃돌아

▲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지역 대학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8일 오전 11시께 경북대학교 북문 거리 모습.
▲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지역 대학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18일 오전 11시께 경북대학교 북문 거리 모습.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구지역 대학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학교 북문을 비롯한 대학가 상권들은 비대면 강의가 1년간 지속돼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18일 소상공인진흥공단에 따르면 경북대 북문 상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상권평가지수 42.3로 상권등급 5등급 중 4등급에 그쳤다. 지난해 6월(44.0)과 비교하면 1.7포인트 하락했다.

이 상권의 음식점 및 주점업의 매출액과 매출건수는 1천206만 원과 307건으로 7월과 비교하면 26%, 35% 각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구시 음식점과 주점업의 매출액이 9% 감소한 것 보다 빠르게 상권이 위축됐다.

계명대학교 상권은 지난해 12월 기준 상권평가지수 50.1로 상권등급 3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50.7)과 비교하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상권의 같은 기간·업종 매출액과 매출건수는 1천524만 원과 391건으로 7월 기준 2천214만 원과 592건과 비교하면 31%, 33% 줄었다.

상권이 어려움에 빠져들자 자연스레 공실률도 올라갔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2020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구지역 대학가 상권의 공실률은 계명대 25.6%, 경북대학교 16.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대학가 자영업자 감소 및 폐업이 속출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지침으로 초·중·고등학교의 대면 수업은 결정됐지만 대학교 지침은 나오지 않아 상황이 나아질지는 미지수다.

학기 시작 전 이맘때 즈음이면 원룸 임대 문의로 바빠야 할 대구지역 대학가 부동산도 사실상 손을 놓았다.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임대 관련 문의가 지금쯤 끊이지 않아야 하지만 지난해 대비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 부동산도 마찬가지.

10년 가까이 이곳에서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6)씨는 “경북대학교 인근 2만여 세대 중 1천500~2천 세대가 공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정도 원룸 공실률은 처음 본다”고 전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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