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 전경
▲ 대구시교육청 전경
대구시교육청이 다음달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단계별 학생 등교 인원을 규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지역 학교가 단계에 따라 등교 인원을 자체적으로 조절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이달 마지막 주 학교 개학과 관련된 올해 학사 일정을 발표한다.

시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각 단계에 따른 등교 인원 조정을 규정화할 계획이다.

거리두기 1단계라면 한 학교당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1로 정하고 2단계면 3분의 2의 인원을 등교시키는 등 방식을 채택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인원 비율은 내부적으로 조율 중에 있다.

기존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뀔 때마다 시교육청이 자체적으로 등교 인원을 결정했었다.

거리두기의 단계별 등교 인원수를 규정화함으로써 정부 지침에 따라 지역 학교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3월 개학을 앞두고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과 초등학교 1~2학년, 특수학교 학생, 유치원생을 최우선적으로 등교시킬 예정이다.

올해 수험생인 고3의 입시 문제로 등교 찬성 의견이 많았고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 및 유아는 스스로 학업 및 생활이 어려워 돌봄의 의미로써 등교 대상에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현재 가급적 많은 학생 인원을 등교시키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교육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수준에서 등교 인원을 조절해야 하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도 문제다.

특히 대구의 경우 확진자 수가 수도권에 비해 적지만 가족 간 감염 사례가 늘고 있으며 겨울방학 동안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더욱 악화될 감염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및 교원 등 현장의 의견 수렴과 각 방역지침에 근거해 곧 최종 학사 일정을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코로나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개학하기 일주일 전에는 결론을 짓고 학교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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