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가운데)씨와 이수상(왼쪽) 석담종회 부회장, 이우석(오른쪽) 석담종회 사무국장이 가족과 종친들에게 설 명절 고향 방문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가운데)씨와 이수상(왼쪽) 석담종회 부회장, 이우석(오른쪽) 석담종회 사무국장이 가족과 종친들에게 설 명절 고향 방문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전통적인 관혼상제의 예법을 중요시 하는 칠곡군 명문가의 종손이 설 명절 고향 방문과 모임 자제를 당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1569~1634)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씨는 3일 귀성과 모임을 자제하는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날 이씨는 이수상(73) 석담종회 부회장, 이우석(65) 석담종회 사무국장 등 종친회 임원과 함께 챌린지를 진행했다.

특히 가족과 종친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이병구씨는 이번 설 명절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으로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또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고자 차례 후 음식을 먹지 않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서 먹을 수 있는 음복 도시락을 준비할 예정이다.



음복 도시락은 제사 때 사용한 전, 강정, 과일, 유과, 약과, 생수, 음료수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종갓집 사당으로 참배를 오는 마을 종친을 위해서는 수정과와 식혜를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형 보온통, 일회용 컵, 빨대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마친 상태다.



이병구씨는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아무리 명절 때여도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며 “하늘에 계신 조상들께서도 이번 상황만큼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석담 이윤우 16대 종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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