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내놓으며 두 후보 가운데 승자가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두고 결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의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단일화 조건과 관련해 “1차 단일화 경선에서 후보가 된 사람은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경선을 통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원칙에 동의할 것도 요청했다.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을 최초 제안한 금 전 의원은 즉각 수락 의사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 후보(대표)의 결단을 환영한다”면서 “말씀하신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합의가 된 이상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적어도 설 전에 서울시민 앞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안 대표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정체 상태였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 단일화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금 전 의원이 제안한 2단계 단일화 방안에 긍정 반응을 보인데 이어 같은 당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다음달 초·중순에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정 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국민의힘 중진의원 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방정식이 훨씬 단순명료해졌다”며 “우리 당 최종 후보는 다음달 4일 발표되기 때문에 그 이후 최종 단일화 일정이나 구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고 밝혔다.
3지대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는 다음달 초 단일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다음달 4일 최종 결정되면 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실무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4월7일이 선거일인 만큼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야권은 컨벤션 효과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이 종료될 때까지는 안 대표와 접촉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며 “아마 당 최종 후보가 발표될 때까진 안 대표 이야기는 거의 안 나올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