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수 대구시의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박영기 대구체육회장||류한국 서구청장, 조재구 남구

▲ 졸업연도 순
▲ 졸업연도 순
대구 중앙고(구 중앙상고)가 지역 사회에서 잇따라 기관·단체장을 배출하는 등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대구시의회 장상수(15회) 의장이 중앙고 출신 기관장 중 가장 맏형이다.

류한국 서구청장(18회), 조재구 남구청장(28회)도 중앙고 출신이다.

지난해 선임된 박영기(19회) 대구시체육회장과 임성훈(28회) 대구은행장도 중앙고를 졸업했다.

중앙고가 대구에서만 기관·단체장을 5명 배출한 것은 처음이라고 동문회 측은 전했다.

중앙고는 69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상원고(구 대구상고)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대구상고를 나오지 않으면 명함도 못내밀던 시절이 있었다. 대구은행장은 대구상고 출신이 줄곧 선임됐다.

지난해 중앙고 출신의 임 행장이 선임되자 지역 금융계가 술렁이기까지 했다. 은행 내에서 대구상고 라인이 동아줄이라는 이야기가 옛말이 돼버렸다.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도 류 구청장이 중앙고 출신으로는 2014년 처음 선임됐다.

행정고시 출신인 류 구청장은 고시출신 공무원 사회에서도 중앙고라는 희소한 학맥이었다.

대구시의회는 장 의장과 조 구청장이 2014년 시의원으로 나란히 입성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 2018년 남구청장으로 당선돼 류 구청장과 함께 중앙고 출신 구청장 타이틀을 갖게 됐다.

장 의장은 지난해 7월 대구시의회 수장에 올랐다.

지난해 2월에는 민선 초대 대구시체육회장에 박 수석부회장이 선임됐다. 박 회장은 대구지역 55개 연합회를 3년간 이끌게 된다.

이들은 아직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못했다.

지난해 말 조 구청장이 모임을 제안했지만 코로나19 정국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중앙고 동문회도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정기총회, 송년회 등을 열지 못해 기관단체장들이 한꺼번에 모인적이 없다.

중앙고 총동창회 이민환 사무총장은 “내년이면 중앙고 역사가 70년을 맞는데 대구사회에서 기관단체장 5명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동문들의 승승장구가 자랑스럽고 앞으로 중앙고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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