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취약계층 양질 도시락 지원하자” 제안…전격 성사 ||포스코 ‘기업시민’ SK ‘사

▲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포항시 송도동의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
▲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들이 포항시 송도동의 한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형희 SK SUPEX추구협의회 SV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포항에서 만나 함께 봉사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9년 12월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위해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를 방문한 이후 1년가량 만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은 지난 1월29일 포항시 송도동에 위치한 한 소규모 식당에서 ‘희망나눔 도시락’을 함께 만들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최근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회장에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 같은 양질의 도시락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돼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15년 간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행복도시락 사업을 펼쳤고, 지난 1월부터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포항과 광양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끼니 해결이 어려운 소외계층의 식사를 지원해왔다.

포스코는 이번 양사 합동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무료급식소가 다시 운영될 때까지 포항과 광양에서 자체 운영해온 무료급식소 5곳을 비롯해 포항시와 광양시가 운영하는 12곳의 무료급식소 이용자까지 모두 2천600여 명에게 주3회 양질의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규모 식당(포항 32개소, 광양 21곳)을 통해 도시락을 주문·제작할 예정이어서 지역 골목상권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결식문제 지원 노력에 포스코와 함께 해서 뜻깊고, SK의 도시락 제안을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더 많은 기업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한파에도 포항을 찾아 준 최 회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업 시민으로서 시대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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