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섬유소재 제조지원 등 환경오염 줄이기 사업 추진||청정확산 사업으로 암모니아, 황화



▲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공장들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대구일보 DB
▲ 대구염색산업단지 내 공장들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대구일보 DB
대구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가 다양한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고질민원인 악취와 환경오염을 대대적으로 줄이고 있다.

그동안 오명을 씻고 쾌적한 산업단지로 재탄생할지 주목된다.

24일 대구 다이텍연구원과 염색산단 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염색산단 내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환경기준 대응 친환경 섬유소재제조 지원사업과 청정공정 확산 사업을 진행한다.

친환경 섬유소재제조 지원사업은 2022년까지 사업비 33억 원이 투입된다. 생산 설비 노후화가 심각한 섬유 염색가공 기업들의 경우 환경규제 강화로 생산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염색산단 내 입주 기업 127개소 중 11개소를 대상으로 사업 지원에 나섰다.

A천연염색업체는 저욕비(피염색물에 대한 염색의 중량비를 작게 함) 염색기 교체, 폐수 분리배출을 통해 부유물질(입자 지름 2㎜ 이하) 농도가 전년 대비 34.3% 감소했고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전년보다 47.5% 줄었다.

B날염업체는 제판실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해 분진이 전년보다 82.4% 감소, 탄화수소가 88.9%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다이텍연구원 측은 “악취, 폐수 등 유해물질 저감 시설 개선 지원과 함께 화학물질 이력 관리 플랫폼이 구축되면 글로벌 환경의 무역 장벽을 허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정공정 확산사업은 제조 공정 및 에너지 사용 진단을 통한 비용절감과 폐기물 재활용 등 온실가스 및 화학약품 사용량을 낮추는 것이다.

지난해 9개 업체가 이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전년 대비 60~90t 줄였고 화학약품 사용량도 64t가량을 줄였다.

악취의 주범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대기오염 물질도 함께 감소했다.

지난해 염색산단에서 발생하는 악취주범인 암모니아는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황화수소는 61%,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16% 줄었다.

서구청과 염색산단 관리공단은 악취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올해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과 첨단장비 이동측정차량 확대, 배출 행위 감시 등에 집중한다.

악취 다량 배출 및 민원 다발 사업장에 대한 악취 진단 컨설팅과 저감 기술을 지원해 원인불명의 물질 규명과 발생 요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관리 방안도 제시한다.

서구청은 올해 이와 관련, 예산 규모를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69억 원을 투입한다.

염색산단 관리공단 김이진 이사장은 “악취로 인한 지역민의 불편함을 줄이고 대기 환경을 쾌적하게 탈바꿈하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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