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 느슨해진 개인 위생방역 ‘어쩌나’

주말 전통시장 북새통, 마스크 미착용 및 거리두기 실종
카페, 술집 등도 인파로 북적…1시간 이상 있어도 제재 안 해

지난 23일 오후 8시께 대구 북구 동천동의 젊음의거리의 한 술집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
지난 주말인 23일 오후 4시30분 중구 서문시장 앞.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내 인파가 북적였지만 국수, 호떡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일부 상인들은 이른바 ‘턱스크’(턱에 마스크 걸치기)를 하고 있었다.

건어물 등을 판매하는 일부 상인들은 손님이 방문해도 마스크 착용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7시께 야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생활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휴식공간 이용 금지 등 방역 지침 규정은 모조리 피해갔다.

17개의 먹거리 점포에는 200여 명의 손님들이 줄지어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용객 대부분은 음식을 건네받자마자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먹으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야시장 거리에 마련된 임시 휴식공간에는 마스크를 벗고 여러 명이 앉아 잡담을 나누기도 했다.

야시장 점포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19 발생 전 원래 두었던 야외 좌석을 모두 없애면서 이용객들이 돌아다니면서 취식할 수밖에 없어졌다”고 말했다.

주말 내내 전통시장을 비롯해, 음식점, 카페 등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방역지침 준수가 느슨해진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같은날 오후 8시께 북구 동천동에 술집이 밀집한 젊음의 거리에는 20~30대가 쏟아져 나왔다.

오후 9시가 다가오는 시간임에도 술집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길거리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였다.

술집에서 나오는 큰 노랫소리 때문에 얼굴을 가까이 내밀어 대화가 오가기도 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화장실, 흡연실 등을 돌아다니는 손님들도 많았다.

손님 이모(21·여·북구)씨는 “가게 밖에 있는 화장실을 갈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테이블 옆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흠칫한다”고 우려했다.

24일 오전 11시께 중구 시내에 있는 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이용시간 1시간이 지났지만 제재를 하는 직원은 없었다.

이용객 절반이상이 턱스크를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지만 확인을 하거나 안내하는 직원도 없었다.

동성로에 위치한 소규모 카페에는 테이블 사이에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는 의자에 내팽개쳤고, 다른 테이블로 넘어가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손님이 다녀간 자리를 직원이 소독을 한다거나 환기하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손님 김모(46)씨는 “매장 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1시간 넘게 자리에 있어도 제재를 하는 종업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해 길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지난 21일 오후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일원 카페에서 마스크 미착용한 상태로 대화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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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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