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민특별검증위 열고 후보자 면접||민주당 27∼29일 에비후보 등록
국민의힘은 24일 시민특별검증위원회 회의를 열어 나경원·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주거, 교통, 경제,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7차례에 걸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까지 염두에 둔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앞서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25일까지 공천 신청자 2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26일 예비 경선 진출자를 서울과 부산 각각 4명씩 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등을 통해 나온 국민의힘 당내 선거구도는 나·오 후보 2파전으로 기울고 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후보 면접에 앞서 “지난 10년 제가 얼마나 더 단단해지고 우리 사회와 당을 위해 쓰임새 많은 사람이 되었는지 충분히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나 예비후보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서울 홍대거리를 찾아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청년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책을 모색했다.
또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선동 의원, 오신환 전 의원도 선전하고 있다.
일대일 토론과 합동토론회를 거치면서 후보자 간 경쟁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부산은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박민식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등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들이 문 대통령과의 고리를 강조하는 건 ‘친문(친문재인)’ 표심이 중요한 당내 경선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찾은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많이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 밝혔다.
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1월24일 민주당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을 확정한 날”이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졌던 1월24일 오늘은 대통령님의 69번째 생신이다. 그때 그 마음으로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두 경선 주자는 당원들의 ‘문심’을 두고 벌써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부산시장 민주당 경선의 경우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27∼29일 보궐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절차를 진행한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