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우동기 신임 대가대총장 “어떤 물건도 감싸는 보자기 같은 인재 키워낼 것”

우동기 신임 제27대 대구가톨릭대 총장 인터뷰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 선포, 학제 개편도 구상

지난 6일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한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학교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는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입니다. 대학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편적 기준이 아닌 학생 수준별 맞춤형, 밀착형 지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12년 만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지난 6일 별도의 취임행사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했다.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에 봉착한 학내 상황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신입생 충원 애로 등 산적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학총장과 대구시교육감을 지낸 화려한 경륜을 풀어내 수렁에 빠진 지역대학을 건져낼 방안 등을 들어본다.

- 별도 취임 행사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도 있지만 신입생 모집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취임하자마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첫 출근 날 입학처장을 입학특임부총장으로 임명하고 매일 회의를 하면서 대책을 세우고 있다.

- 올해 지방대학의 입시 결과가 충격적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입시 결과를 보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선택이 매우 엄격하고 미래지향적이라는 것을 느꼈다. 현실은 급속도로 변하는데 대학은 그만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위기의 원인이라 생각한다. 학과를 신설하고 학생을 교육시켜 사회로 진출시키는 데까지 6~7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7년이 지나면 이미 세상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해있으니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때 배출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제 단순히 학과의 이름을 바꾸고, 단기적인 관점으로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은?

△한 가지 전공,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살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대학은 ‘보자기’ 같은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축구공이든, 네모 상자든 그 어떤 물건도 감싸서 담을 수 있는 보자기 같은 인재를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초교육,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마침 우리 대학은 프란치스코칼리지와 인성교육원 등 기초교육, 인성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취임사에서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을 선포했는데 그 의미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저출산·고령화, 학령인구 감소, 4차 산업혁명 등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일할 수 있도록 3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제 개편을 구상하고 있다. 졸업 후 재교육이 필요할 경우 쉽게 재입학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 체제도 구상중이다. ‘미래 100년 새로운 창학 기획단’을 만들어 구성원들과 지혜를 모아보려 한다.

-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구가톨릭대는 올해로 개교 107주년을 맞이했다. 대구가톨릭대를 어느 누군가의 대학이 아닌 ‘우리 대학’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우리 지역사회에 필요한 훌륭하고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총장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 지역민들께서도 우리 대학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많은 도움과 충고를 주시기 바란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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