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단독)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 검토에 경주가 술렁

동국대학교 이사회 19일 “대학 경쟁력 위해 경주캠퍼스 이전 장기계획 수립해야”
주낙영 경주시장 20일 SNS에 결사반대 밝혀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정문.


동국대학교가 경주캠퍼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주지역 곳곳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가 지난 19일 진행한 회의에서 ‘경주캠퍼스가 위기상황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실이다. 학제개편 등을 통해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주캠퍼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이전하는 장기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SNS를 통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동국대 동문들과 경주시민들 역시 반대하는 댓글을 올렸다.

또 동국대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는 ‘격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대학이 모두 어려운 실정이다. 자구 노력을 해야지 캠퍼스 이전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는 지 어이가 없다”며 “동국대는 이런 논의가 이뤄진 배경과 향후 계획에 대해 경주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주 시장은 또 “경주는 의과대학을 비롯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에 단호히 반대하며 일체의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모두 시민의 뜻과 의지를 총결집해 이전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민인 백재욱씨는 “동국대 졸업생의 한 사람으로 유감”이라며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5만 경주캠퍼스 동문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현재 주 시장의 페이스북에는 ‘결사 반대입니다’, ‘불가합니다. 본교의 경주 이전을 검토하는 게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대해 이영경 경주캠퍼스 총장은 “지금은 인구 감소와 사회적 수요 변화에 맞춘 경주캠퍼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때”라며 “경주캠퍼스는 경주와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동국대학교가 경주캠퍼스의 일부 또는 전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전을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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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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