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인명피해· 재산피해 모두 감소||부주의가 절반, 방화도 43건 달해||화재 초

▲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 대구소방안전본부 전경.
지난해 대구지역의 화재피해가 전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2020년 화재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구지역 화재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90건(6.8%), 인명피해(사망 11명, 부상 63명)는 31명(29.5%) 각각 감소했다. 재산피해 역시 7억7천만 원(10.6%) 줄었다.

지난해 대구에서 1천233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74건, 재산피해 6억5천만 원이 발생했다.

대구소방은 지난해 7분 이내 도착률 85.2%를 달성하는 등 신속한 출동과 적극적 화재진압 활동으로 79명을 구조하고 251명을 유도 대피시켰다. 205건의 화재를 초기에 피해 없이 진화했다.

대구소방은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감소한 이유로 화재 발생 시 ‘최고 수위 우선 대응 원칙’에 따른 소방력 집중 투입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 경우가 많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따른 화재 초기인지 및 대응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발화 원인별로는 부주의 582건(47.2%)이 전체 화재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전기적 요인(330건, 26.8%), 기계적 요인 (146건, 11.8%), 방화 (43건, 3.5%)가 뒤를 이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에서 514건(41.7%), 주거시설에서 34건(27.7%), 임야 및 기타 야외 217건(17.6%), 차량 160건(13.0%)이다.

대구소방 관계자는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등에는 골목길 안심소화기를 확대 설치하고, 계절별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시민들께 지속적으로 알리고 그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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