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난해 수출 실적 전년 대비 각각 16.5%, 1.6,% 감소||감소율 폭은 대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지난해 대구·경북의 수출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지역별 수출 체감 경기는 대구경북이 상반되게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수출 실적은 2019년(74억9천 달러) 대비 16.5% 감소한 62억7천만 달러, 경북은 전년(377억1천 달러)보다 1.6% 감소한 3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2019년 수출 감소율(대구 7.6%, 경북 7.8%)과 2020년 감소율을 비교하면 대구는 8.8%P 하락한 반면 경북은 6.2%P 상승했다.

이 같은 수출 동향 차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대구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지만 경북은 11.3% 증가한 데 따른 요인이다.

대구는 코로나19로 기업의 조업 일수가 줄고 지역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 부품(품목 비중 12.1%), 직물(11.0%), 산업기계(10.6%)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자 수출 성장이 정체됐다.

경북은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판(품목 비중 22.5%)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기(16.4%)와 비철금속(4.9%). 반도체(3.7%)의 실적이 올라 수출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경북의 올해 철강판(72억1천850만 달러) 수출 실적은 전년(84억7천500만 달러) 대비 5.6%로 감소했지만 반도체(22억9천250만 달러)는 전년(13억9천860만 달러)보다 무려 63.9%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 실적 역시 대구와 경북의 수출 동향에 영향을 끼쳤다.

대구는 지난해 대중 수출 실적(13억4천920만 달러)이 전년(15억3천840만 달러) 대비 12.3% 감소했고, 대미 실적(13억6천120만 달러)도 전년(14억6천660만 달러)보다 7.2% 감소했다.

다만 대미 수출 실적이 대중 실적을 18년 만에 뛰어 넘으며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대구의 최고 수출시장으로 복귀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경북은 지난해 대중 수출 실적(118억130만 달러)이 전년(105억8천50만 달러) 대비 11.5% 증가해 미·중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 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미국(53억5천45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은 전년(61억1천490만 달러)보다 12.4%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는 수출 국가 가운데 미국의 비중이 20%를 넘기며 중국(18%)을 넘어섰고 경북은 홍콩의 수출 반등 효과로 중국의 수출 시장 또한 활발해지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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