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힌 것을 두고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 늘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면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게 대부분 의견”이라며 “(문 대통령은) 어떻게 해서 국민통합을 해친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 통합을 해친다’고 한 발언은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결과적으로 국민 여론을 슬쩍 떠보고 서둘러 바람을 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과 관련 문 대통령이 ‘관점이나 견해의 차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도 “관점의 차이조차 조정하지 못하고, 징계하고 축출하려 하고 결국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해결한 것인가”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발언도 “한미연합 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부분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실소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선고와 관련 “사법부의 판단에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어서 한 것은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것인데 법원이 재판 권한의 범위를 넘는 일을 요구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이 재판부에서 권고한 준법감시위원회 제도를 도입했지만 재판부는 실효적 운영 충족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유리한 양형요소로 반영하지 않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