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운영할 ‘학기별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을 위해 대구 입석중학교 전 교원이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운영할 ‘학기별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을 위해 대구 입석중학교 전 교원이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학기별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을 운영해 교사의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교육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때 교육과정 기반의 수업-평가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구상된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시교육청이 강조해온 개별화, 맞춤형 수업 기반의 학생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든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2021학년도 ‘학기별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 운영을 계획하고 준비해 왔다.

이미 지난해 12월18일 수석교사 워크숍과 19일 수업-평가 지원단 워크숍에서 많은 교사가 한 학기나 연간 단위로 수업과 평가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실제로 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9일부터 15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 일반직, 시민(총 4천445명)을 대상으로 2021 대구교육의 방향 및 주요 업무 추진 계획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 ‘성장 중심 평가’(60.89%), ‘수업역량 강화’(59.91%) 등 항목이 높게 나오면서 결국 교사가 수업을 잘하고 학생이 평가를 정확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학생 중심 수업 지향

2021학년도 학기별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은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1~2월 1학기 교육과정 설계 주간 운영을 시작으로 오는 7~8월에 1학기 교육과정 성찰 주간과 2학기 교육과정 설계 주간을 운영한다.

오는 11~12월에는 연간(2학기) 교육과정 성찰 주간을 운영하는 일정으로 진행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2021학년도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학교 현장이 자율성에 기반해 학교 특색을 살린 학교별 성찰&설계주간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한 학기(한 해)의 교육활동 실천 과정을 되돌아보고 성찰한 결과를 다음 학기(다음 해)의 교육과정 설계에 반영한다.

학교 교육 활동의 질 제고를 위한 환류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운영할 예정이다.

세부 비전으로는 △기본을 세우는 교육과정 △잠재력을 깨우는 수업 △역량을 꽃피우는 평가-기록의 연계성 등을 강화해 수업의 질적 향상을 통한 모든 아이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학기 단위 또는 학년 단위의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과정 기반의 수업-평가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학교 문화를 형성한다.

이는 앞으로 감염병 확산 및 자연재해 등에 대비한 수업 공백을 최소화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생의 배움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한다.



◆신학기 교육과정 준비 돌입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30일 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업무 담당자 연수(1차)를 시행했다.

학기별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 운영의 철학과 방향을 담은 홍보영상과 리플릿을 제작·보급해 2021학년도 교육과정 설계주간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연수에는 총 신청 인원 550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천10명으로 학교 현장에서 이번 교육과정 설계&성찰 주간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13일에는 교사 수준 교육과정 설계와 성찰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과 교과별 교육과정 기반의 수업-평가 설계 사례 발표를 내용으로 한 온라인 연수(2차)를 중·고교 참여 희망 교사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는 25일에는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 기반의 수업-평가 설계 절차를 동영상으로 제작·배포해 현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2차 연수에서도 30명에 달하는 교사가 함께 신청하는 등 각 학교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교사들의 신청이 잇따라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업이 중심이 되는 학교, 수업을 되돌아보고 준비하는 교사, 학생이 중심이 되는 수업 운영을 통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전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며 “모든 학생의 역량을 키워내는 대구형 미래 교육의 혁신 방향을 현장 중심으로 발견하고 실천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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