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구미 대둔사 경장(경전 보관함) 보물 지정 예고

조선 1630년에 조성된 경장, 미술사적·문화재적 가치 높아

문화재청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한 구미 대둔사 경장(불교 경전 보관함).


구미 대둔사에 있는 경장(불교 경전 보관함)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12월31일 대둔사 경장을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대둔사 경장은 조선후기 불교목공예품으로는 드물게 뒷면과 밑면 등에 제작시기(인조 8년·1630년)와 제작자, 용도 등이 명문으로 쓰여 있어 미술사 연구의 귀중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대둔사 경장의 규모가 크고 조형적으로 우수해 조선후기 불교목공예의 편년과 도상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보물로 지정·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경장은 좌우 경장의 문짝 안쪽에 각각 2구씩 그려진 사천왕상이 배치돼 있는 데 원래 한 쌍으로 제작돼 대웅전의 불단 좌우에 놓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고친 흔적은 있지만 제작 당시의 문양과 채색 기법을 대부분 보존해 당시의 채색기법과 선묘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천왕도는 17세기 선묘불화의 유일한 사례이다.

구미 대둔사는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 소재 전통사찰로 446년 아도화상이 창건했으며 고려시대인 1231년(고종 18년) 몽고족의 침략으로 소실됐다가 충렬왕 때 왕자 왕소군이 출가해 중창했다.

조선시대인 1606년(선조 39년)에는 사명대사가 중건해 승군이 주둔한 호국사찰로 국가문화재 보물 3점을 보유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국가문화재 지정을 계기로 그 동안 일반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구미 문화재의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게 됐다”며 “전시·교육·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용사업을 통해 시민의 역사와 정체성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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