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이재명, ‘재난지원금 지급방식’ 두고 또다시 신경전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놓고서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성과’를 두고 맞붙은 바 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8일 팬클럽 '유심초' 주관으로 열린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지지자 및 일반국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해온 이 지사가 어제 ‘보편지급과 선별지급 둘 다 좋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며 “이 지사가 왜 말을 바꿨는지 설명이 없으니 짐작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 전 1차 재난지원금은 보편지급, 총선 후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은 선별지급을 했으니 4차는 보편지급을 하자고 이 지사는 주장한다”며 “결국 선거를 앞두고 전 국민에게 돈을 지급하고 선거가 끝나면 피해 업종, 피해 국민에게만 선별지급하자는 얘기”라고 했다.

또한 “이제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보편지급으로 가자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을 우습게 보는 조삼모사”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K양극화’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못하고, 경제정책으로서 소비진작 효과도 미약하고, 재정원칙을 훼손하는 악성 포퓰리즘에 불과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코로나 경제위기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 단배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의 글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에둘러 유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승민 전 의원님은 국어공부가 우선돼야 할 듯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해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의도적으로 왜곡해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하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는 “이 지사는 줄곧 보편지급을 주장했던 분이고, 가장 먼저 보편지급을 실천한 분이기도 하다”며 “정부와 민주당의 고통의 무게가 다르다는 입장을 수용하고 최대한 균형점을 찾아 선별지원도 필요하나 선택해야 한다면 지역화폐 보편지급이 낫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언사들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의 원인이 된다”며 “재난지원금을 정쟁 화두로 삼으려는 시도를 멈추라. 노이즈 마케팅은 국민들로부터 전혀 지지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이 의원 글을 공유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유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이 지사가 맹목적 비난 대신 전문가다운 대안을 제시하라고 반박하자 즉각 “일자리 위기를 직시하라”며 유 의원이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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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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