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양경찰서 곽도훈 경장
▲ 영양경찰서 곽도훈 경장
곽도훈 경장

영양경찰서 생활안전계

최근 국회에서 자치경찰제 시행, 국가수사본부설치 등 각종 경찰법 개정안 등 관련 법령이 모두 통과됐다.

올해 1월1일부터 경북도내도 시범운영 돼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지역경비 등 주민밀착형 사무 및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업무가 자치경찰로 이관될 준비를 한다. 경찰조직의 대변혁으로 인해 지역별 자치경찰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경찰활동으로 이젠 경찰이 원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높은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안전정도, 체감안전도 향상 방안에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 경찰의 범죄인지능력과 범인검거능력을 향상시켜 많은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전통적 법집행 경찰활동의 치안정책에서 탈피해 자치경찰제는 지역의 특수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독립성을 바탕으로 해당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치안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에 민·관·경이 협업으로 범죄환경을 개선하고 체감안전도와 신뢰도를 높여 치안효과를 극대화 하는 공동체 치안활동을 선제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영양경찰서는 지난해 체감안전도 평가에서 도내 23개 시·군 중에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하반기 10위, 2019년 하반기 3위에 이은 꾸준한 상승곡선이다. 영양경찰서는 지난 한해동안 자체 맞춤형 치안활동을 실시, 경찰서 과·계장들이 직접 현장으로 진출해 주민대표들을 만나고 소통하며 치안문제를 발굴, 개선결과를 상시 피드백하며 경찰과 주민의 치안환류체계를 구축해 놓았다.

각 읍면 기관, 협력단체와의 간담회 등 민·관·경이 협력해 범죄예방에 힘썼다. 또한 소통하는 주민접촉형 탄력순찰활동과 치안취역지역 체감안전도 향상을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병행하며 군민 친화적 경찰이미지도 제고해냈다. 그 결과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방화, 절도, 폭력 등 중요범죄는 재작년대비 98건에서 93건으로 5건이 감소했고, 여성안전과 직결되는 성폭력범죄도 6건에서 2건으로 감소하는 등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함께 기록해냈다.

올해는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공동체 치안환류체계를 토대로 더 가시적인 범죄예방성과와 높은 체감안전도를 기대해 보려고 한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경북도내에도 자치경찰제가 전면시행된다. 지역치안은 경찰의 힘만으론 부족한게 사실이다. 경찰인력이 부족하면 주민 참여를 유도해 공동체 치안활동을 부각시켜야 한다. 공동체 치안은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결국은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우리 경찰은 전통적인 경찰활동에서 이젠 지역주민과 함께 손잡고 더 먼 곳을 바라볼 시대가 왔다.

지역사회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며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기지역 치안문제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는다면 자치경찰제 시대를 맞아 범죄예방은 물론 체감안전도 또한 당연히 향상될 것이다.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황태진 기자 tjhwa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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