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끝 없는 논란 박범계’에 칼 가는 야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법사위원 간담회에 앞서 법사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이 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잇단 논란과 관련 날선 공세를 펼쳤다.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도 예고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법제사법위원 간담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박 후보자에 대한 각종 부적격 사유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그 숫자를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라며 “엄정한 법 집행을 책임져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데, 조국·추미애 전 장관에 이어 세 번째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보자”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후보자는 1970년부터 소유하고 있던 임야 수천 평을 국회의원 당선 뒤 8년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데 이어 2018년 배우자가 증여받은 2억 원 대 토지도 재산신고에서 1년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과 민사소송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지역 언론사 기자들로부터 김 전 시의원과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입수해 재판부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언유착’ 논란도 일었다.

2016년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인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폭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 원내대표는 “조국·추미애, 앞서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사람들은 공직 ‘데스노트(부적격 후보자)’에 올라가는 듯하다”며 “철저한 검증으로 정의부인 법무부에 위법 많고 부적격인 후보자가 지명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박 후보자가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선택적 정의’라고 비판한 발언을 들며 “박 후보자가 과연 정의를 대표할 자격이 있나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박 후보자는 그간 내편이라 생각하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적이라 생각하면 모욕 수준의 비난을 쏟아냈다. 후보자가 검찰에 주문한 보편타당한 정의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박 후보자 자신”이라며 “오히려 문재인 정부 내로남불, 이중 잣대의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박기녕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자가 배우자의 밀양 토지에 대해 재산 공개 때 누락한 것과 관련 당시에는 배우자와 장모 간 사이의 일이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면서 “민주당 인사들은 논란이 터지면 ‘아내가 했다’고 한다. 부부끼리 소통 안하는 게 ‘국룰’인가 보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각에선 자질이 부족해도 ‘어차피 법무부 장관은 박범계’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야당 동의 없는 불통·독단 인사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라며 “혹여나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 ‘불통 임명’을 계획 중이더라도 국민의힘은 끝까지 자격을 검증하고 국민께 소상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날 재산신고 누락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사법고시생 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가 당할 뻔했다”고 해명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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