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로 여성 간부 본청에만 5명 활약||첫 여성 대변인 최영숙 전 청송부군수||이 도
그동안 도청에는 이원경 아이여성행복국장(3급)과 조현애(50) 아이세상지원과장(4급) 등 2명의 여성 간부가 활약해 왔으나 새해를 전후한 인사에서 여성 서기관 3명이 합류하면서 본청에만 여성 간부가 5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풍 조짐은 앞서 지난 해 7월 축산기술연구소에 이정아(53) 소장이 수의직 첫 서기관으로 발탁되면서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새해 투입된 서기관들은 대변인 등 지금까지 남성 위주의 보직을 꿰차 업무역량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현재 여성 사무관은 총 89명(1월1일 기준)으로 전체 사무관의 21.5%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간부인 서기관 승진에 필요한 소요년수를 넘긴 사무관도 16명이나 된다.
이번 인사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도청 개청이래 여성 과장이 이렇게 많이 근무를 같이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남자 2배 이상 몫을 하는 일꾼들”이라며 기대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성 사무관 비중에 대해 한 간부는 “요즘 공무원 채용때 남녀 비중이 절반씩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시·군에서는 여성 과장들의 능력 등을 보고 부단체장을 골라 받아야 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최영숙(52) 대변인은 두 번째 1호를 달았다. 3년 전 청송부군수로 첫 여성 부단체장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첫 여성 대변인이 됐다.
경북대 출신인 최 대변인은 지방고시(2회·1996년)에 합격해 상주시 동성동장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상주시청 축산특작과장을 거쳐 본청에서 농식품유통과장과 농업정책과장을 지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2년여 동안 국외 훈련을 마치고 이번에 복귀해 이철우 도지사와는 처음 호흡을 맞춘다.
윤희란(49) 민생경제과장은 이번에 4급 승진과 동시에 코로나19 대유행에 역할이 막중해진 업무를 맡게 됐다.
영천시 9급 공채로 공직에 들어온 윤 과장은 1998년 도청 전입후 의회 전문위원, 공기업팀장을 거쳐 이 도지사 취임이후 도입된 첫 개방형 인사팀장 공모에 뽑혔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선발 주자인 조현애 과장과 함께 교육을 희망했지만 소원을 이루지는 못했다.
인사 관계자들은 “조현애 과장과 윤희란 과장 인사는 의회에서도 콜이 있었고 도지사 또한 ‘승진 후 교육을 보내기보다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조 과장은 구미시(1989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96년 도청 전입후 규제개혁추진단, 의회협력팀장, 환경정책과를 거쳐 미래융합산업과장(현 소재부품과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이동했다.
최은정(55·기술서기관)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달 중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과 신설과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조기 인사에 따라 경북도립대 행정사무국장에서 1년 만에 본청 과장으로 복귀됐다.
이들 위로는 경북대 의대를 나와 2018년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이원경 국장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