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사로 여성 간부 본청에만 5명 활약||첫 여성 대변인 최영숙 전 청송부군수||이 도

▲ 이원경 아이여성행복국장
▲ 이원경 아이여성행복국장
신축년 새해 경북도청에 ‘여풍’이 몰아칠 조짐이다.

그동안 도청에는 이원경 아이여성행복국장(3급)과 조현애(50) 아이세상지원과장(4급) 등 2명의 여성 간부가 활약해 왔으나 새해를 전후한 인사에서 여성 서기관 3명이 합류하면서 본청에만 여성 간부가 5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풍 조짐은 앞서 지난 해 7월 축산기술연구소에 이정아(53) 소장이 수의직 첫 서기관으로 발탁되면서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새해 투입된 서기관들은 대변인 등 지금까지 남성 위주의 보직을 꿰차 업무역량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 최영숙 대변인
▲ 최영숙 대변인
현재 여성 사무관은 총 89명(1월1일 기준)으로 전체 사무관의 21.5%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간부인 서기관 승진에 필요한 소요년수를 넘긴 사무관도 16명이나 된다.

이번 인사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도청 개청이래 여성 과장이 이렇게 많이 근무를 같이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남자 2배 이상 몫을 하는 일꾼들”이라며 기대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성 사무관 비중에 대해 한 간부는 “요즘 공무원 채용때 남녀 비중이 절반씩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시·군에서는 여성 과장들의 능력 등을 보고 부단체장을 골라 받아야 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 조현애 아이세상지원과장
▲ 조현애 아이세상지원과장
최영숙(52) 대변인은 두 번째 1호를 달았다. 3년 전 청송부군수로 첫 여성 부단체장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첫 여성 대변인이 됐다.

경북대 출신인 최 대변인은 지방고시(2회·1996년)에 합격해 상주시 동성동장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상주시청 축산특작과장을 거쳐 본청에서 농식품유통과장과 농업정책과장을 지냈다.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2년여 동안 국외 훈련을 마치고 이번에 복귀해 이철우 도지사와는 처음 호흡을 맞춘다.



▲ 최은정 감염병관리과장
▲ 최은정 감염병관리과장
윤희란(49) 민생경제과장은 이번에 4급 승진과 동시에 코로나19 대유행에 역할이 막중해진 업무를 맡게 됐다.

영천시 9급 공채로 공직에 들어온 윤 과장은 1998년 도청 전입후 의회 전문위원, 공기업팀장을 거쳐 이 도지사 취임이후 도입된 첫 개방형 인사팀장 공모에 뽑혔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선발 주자인 조현애 과장과 함께 교육을 희망했지만 소원을 이루지는 못했다.

▲ 이정아 축산기술연구소장
▲ 이정아 축산기술연구소장
인사 관계자들은 “조현애 과장과 윤희란 과장 인사는 의회에서도 콜이 있었고 도지사 또한 ‘승진 후 교육을 보내기보다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조 과장은 구미시(1989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96년 도청 전입후 규제개혁추진단, 의회협력팀장, 환경정책과를 거쳐 미래융합산업과장(현 소재부품과장)을 맡아오다 이번에 이동했다.

최은정(55·기술서기관)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달 중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과 신설과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조기 인사에 따라 경북도립대 행정사무국장에서 1년 만에 본청 과장으로 복귀됐다.

▲ 윤희란 민생경제과장
▲ 윤희란 민생경제과장
이들 위로는 경북대 의대를 나와 2018년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한 이원경 국장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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