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불이익 걱정 않고 경선에 함께 할 수 있도록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내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주도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공관위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가장 승률이 높은 최선의 후보를 세우라는 것, 그것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라는 게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러기 위해 모두가 사사로운 이익을 버려야 한다. 폭정 종식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 않고 경선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밖 유력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에 대해 ‘경선 문턱을 대폭 낮춰주겠으니 당 경선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의 말씀은 의미심장하게 들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1차적으로 답변을 드릴 입장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한다”고 답했다.

경선 과정에서 본 경선을 ‘시민경선 100%’로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오늘은 전혀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여성 가산점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보궐선거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발생했고, 당헌에도 여성 가산점제가 규정돼 있다”면서 “어떤 단계에서 어느 정도로 부여할지 공관위 뜻을 모아 곧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는 여성 가산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관위 결정으로 미룬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책 사유로 인한 선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이 그 사실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결국 우리 국민의힘 쪽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최적의 후보 발굴을 위해 노력하면 두 도시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관위는 정진석 위원장과 위원 7명으로 구성됐다.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 김수민 홍보본부장,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교수, 노용호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공관위원으로 활동한다.

특히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신의진 전 의원의 합류가 눈에 띈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열린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