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불이익 걱정 않고 경선에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공관위 첫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가장 승률이 높은 최선의 후보를 세우라는 것, 그것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라는 게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러기 위해 모두가 사사로운 이익을 버려야 한다. 폭정 종식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라도 불이익을 걱정 않고 경선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밖 유력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에 대해 ‘경선 문턱을 대폭 낮춰주겠으니 당 경선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서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의 말씀은 의미심장하게 들었다”면서도 “거기에 대해 1차적으로 답변을 드릴 입장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 스케줄대로 진행한다”고 답했다.
경선 과정에서 본 경선을 ‘시민경선 100%’로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는 “오늘은 전혀 그런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여성 가산점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보궐선거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로 발생했고, 당헌에도 여성 가산점제가 규정돼 있다”면서 “어떤 단계에서 어느 정도로 부여할지 공관위 뜻을 모아 곧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는 여성 가산점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관위 결정으로 미룬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책 사유로 인한 선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뒤집고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이 그 사실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결국 우리 국민의힘 쪽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최적의 후보 발굴을 위해 노력하면 두 도시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관위는 정진석 위원장과 위원 7명으로 구성됐다. 안병길(부산 서·동구) 의원, 김수민 홍보본부장,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 교수, 노용호 당 정책위 수석전문위원이 공관위원으로 활동한다.
특히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신의진 전 의원의 합류가 눈에 띈다. 이번 선거가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열린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