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농운정사 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올해 안동 문화자원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4호로 지정된 병산서원 만대루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4호로 지정된 병산서원 만대루






안동과 상주를 대표하는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정이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를 제2104호, 제2105호, 제2106호로 각각 지정했다.

특히 이번 지정으로 올해 안동의 주요 문화자원 7곳이 국가(경북도) 문화재로 등록돼 안동의 역사적 가치가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

안동시는 2018년부터 시·도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민속문화재, 기념물) 및 문화재 자료 370여 건의 문화재에 대해 전문가 사전 검토를 거쳐 대상 문화재를 선정했다.



이후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공동으로 지정 가치 자료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보물 지정을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9년 ‘안동 청원루’, ‘안동 체화정’이 보물로 각각 지정됐다.



‘병산서원 만대루’는 조선 중기 대표 문신·학자인 류성룡과 류진을 모신 병산서원의 누각 건물로 유생들이 유식하고 주변 산천의 풍광을 보며 시회를 가졌던 공간이다.

임정면 7칸, 측면 2칸의 압도적인 규모에 팔작지붕을 가지고 전체가 개방돼 다른 곳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5호로 지정된 도산서원 도산서당.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5호로 지정된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도산서당’은 조선 성리학의 큰 학맥을 이룬 퇴계 이황이 말년의 10년을 보낸 곳이다.

1561년(명종 16) 건립된 이후 철저한 보존관리 방침과 보수 절차에 의해 관리돼 지어진 지 약 460년이 지난 현재까지 그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다.

또 퇴계의 건축관이 반영된 초기 형태의 서당으로 16세기 건축 형식과 독자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6호로 지정된 도산서원 농운정사.
▲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제2106호로 지정된 도산서원 농운정사.




‘도산서원 농운정사’는 퇴계 이황이 도산서당에 인접해서 제자들이 기거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퇴계가 직접 설계한 건축물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민도리식 맞배지붕으로 ‘공(工)’자형 평면이다.

일반적으로 공(工)자형 건물은 풍수지리 양택론에서 금기로 여겨왔기 때문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 평면 형태로 기존의 다른 서원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올 한해 안동의 문화 자원 7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및 경북도지정문화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3건의 보물과 함께 보물 제2068호 ‘봉황사 대웅전’,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51호 ‘용수사 소장 용산지’, 제552호 ‘용수사 소장 통진대사 양경 비편’, 최근 지정된 국가민속문화재 제299호 ‘영양남씨 남흥재사’이다.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96호로 지정된 상주향교 대성전 동무·서무.
▲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96호로 지정된 상주향교 대성전 동무·서무.




이와 함께 상주시 신봉동의 상주향교 대성전 동무·서무도 보물 제2096호로 지정됐다.



상주향교는 고려 고종 34년(1274년) 이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 때 소실돼 광해군 때 대대적인 복구를 했으며, 당시의 양식과 배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상주향교 대성전은 5칸의 전퇴 개방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인 성균관 대성전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동무와 서무는 1612년(광해군 4년)에 창건 된 이후 몇 차례 수리를 했지만 규모와 형태에 있어 조선 중기 창건 당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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