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광장·영일대해수욕장 등 접근 통제||지역경제 위축 감수 연말연시 방역 강화 위해 역량

▲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들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 게시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들이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를 알리는 현수막 게시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포항에서 구룡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포항시가 신축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지역 내 해맞이 명소를 전면 폐쇄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재확산됨에 따라 올해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전격 취소했다.

해마다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호미곶광장은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의 밀집도가 매우 높아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곳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행사가 취소된 적이 없어 당초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무관중·비대면 방식의 해맞이 행사 개최를 검토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해맞이 축전 행사 취소에도 관광객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호미곶광장을 전면 폐쇄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한다.

시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지역 해안가에 있는 주요 해맞이 명소도 모두 폐쇄한다.

시는 매년 수십만 명이 운집하는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을 오는 31일 오후 3시부터 내년 1월1일 오전 8시까지 막는다.

폐쇄 구간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영일대해수욕장 전 구간과 환호해안도로~바다원횟집이다.

해수욕장 공영주차장과 환여동 백사장 주차장 출입도 금지한다.

이밖에 칠포·월포·화진·구룡포·도구해수욕장 등 지정 및 간이해수욕장, 이가리닻전망대 등 지역 내 주요 해맞이 명소의 출입을 통제한다.

포항지역 해안가 전체가 사실상 봉쇄 수준에 이르는 셈이다.



시는 일출을 직접 보지 못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지역 케이블TV와 포항시 유튜브를 통해 일출 장면 등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경제 위축을 감수하면서까지 연말연시 방역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매년 포항으로 해맞이를 오시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신축년 새해 아침만큼은 가정에서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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