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유튜버는 양날의 검…신중 책임감 절실

영향력 파급력 커지면서 사회적 폐해 또한 심각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실시해야

유튜버 ‘하얀트리’가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구 동구에 한 간장게장 업소 허위 영상 게재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자 잘나가는 유튜버들은 상종가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탄생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영상 등 콘텐츠가 쏟아지며 영향력과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는 시청자로 하여금 즐길거리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창구 역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수익에 눈이 멀어 자극적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등 사회적인 폐해 또한 심각하다.

대구 간장게장 식당 휴업 사건도 이 같은 폐해에 속한다.

유튜버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튜브는 기존 미디어 매체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사회 통념을 거스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여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모(26·대구 북구)씨는 “자신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전 세계인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나를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이지만 수익성에 따른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 콘텐츠도 존재해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구독과 좋아요’라는 시스템은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이기에 유튜버는 공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 유튜버 성모(25·여·경산)씨도 “허위 사실과 가짜 뉴스 등이 콘텐츠화 되면서 피해 사례가 늘어날수록 결국 대중들에게 돌아오는 건 비난의 화살 뿐이다”며 “1인 크리에이터들 간 경쟁 때문에 사실이 아닌 추측만으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이 유튜버들에게 원하는 바는 신중함과 책임감이다.

대구 수성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52·여)씨는 “가게를 홍보해주는 동시에 본인의 가치를 올린다는 점에서 유튜버들과도 충분히 교감이 가능하지만 업체가 원하는 분위기와 맛, 결과 등이 결여된 채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홍보 영상으로 피해가 오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유튜버들의 방문은 그리 달갑지 않으며 업체의 목적에 맞는 홍보를 해주는 광고 대행업체가 속이 편하다. 특히 유튜버가 ‘갑’, 우리가 ‘을’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머리를 굽신 거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튜버들과 누리꾼 모두에게 체계적인 미디어 리터러시(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구대 류성진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유튜버들에게 사실에 기반을 둔 영상 제작을 위한 전문적인 취재 및 보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법적 처벌 강화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미디어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건강한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이용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용자들도 자신이 관심 있는 미디어 콘텐츠의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내릴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미디어 이용 방법에 대한 교육도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양인철 기자 yang@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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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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