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시 인동동의 개인봉사자와 단체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모은 김장김치. 각 가정마다 한 포기씩 모두 190통이 모였다.
▲ 구미시 인동동의 개인봉사자와 단체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기 위해 모은 김장김치. 각 가정마다 한 포기씩 모두 190통이 모였다.


구미시 인동동의 개인, 단체가 십시일반 모은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나눠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27일 구미시 인동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단체와 개인 봉사자들은 각 가정에서 담근 김장 한 포기씩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김장김치 190통은 지역 장애인과 독거노인, 1인 가구 등에 전달됐다.

이들이 가정당 한 포기씩의 김장김치를 모은 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김장담그기’ 행사와 후원이 잇달아 취소됐기 때문이다.

한 지역 복지시설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넘쳐나는게 김장김치였는데 올해는 독거노인 등 김장이 어려운 가정에 나눠줄 김치 조차 부족하다”면서 “기업이나 단체 중심으로 진행됐던 ‘김장담그기’ 행사가 대부분 취소된 데다 경기침체로 지원 역시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구미시 인동동의 각 단체와 개인봉사자들은 머리를 맞댔고 각 가정에서 담근 김장 한 포기씩을 모으는 ‘우리집 김장 한 포기 나눔’ 사업이었다.

생각보다 지역사회의 호응이 컸다. 개인봉사자들 비롯해 인동동 통장협의회, 새마을남여지도자, 구미복지관 등 다양한 단체에서 행사 소식을 듣고 김장김치를 정성스레 담아 기탁했다. 이렇게 모인 김장김치는 190통이 넘었다. 오히려 예년보다 더 많은 김장김치가 확보된 셈이다.

안진희 인동동장은 “열 사람이 한 숟가락씩 밥을 보태 한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김치 전달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 자원과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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