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석.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이원석.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선수 영입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와의 재계약 협상이 길어지면서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달 새 선수와 용병을 계약하면서 활발한 영입을 해왔지만 내부 FA 재계약은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삼성과 재계약 협상 중인 내부 FA는 3루수 이원석과 구원투수 우규민이다.

삼성 구단은 그동안 두 선수와 모두 재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왔다.

현재 삼성에서 제시한 재계약 조건과 선수들이 예상한 수준에 차이가 있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뿐만 아니라 타 구단으로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원석은 1986년생, 우규민은 198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와 함께 최근 성적도 저조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이 4번 타자로 활약해주길 원했던 이원석의 성적은 타율 0.258, 13홈런, 74타점으로 중심 타자로는 부족했다.

우규민도 4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 구단 측은 “이미 구체적인 재계약 조건을 선수에게 보냈고 두 선수와 재계약을 했으면 한다”며 “이제는 이원석과 우규민이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고 올해를 넘기기 전에 재계약해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원석과 우규민은 모두 2016년 말 삼성에 입단했다.

두산에서 이적한 이원석은 4년 동안 총 27억 원을 받기로 했다.

4년간 360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2리 350안타 57홈런 231타점 173득점 했다.

올 시즌 타율 2할6푼8리(403타수 108안타) 13홈런 74타점 46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 영입됐던 우규민은 4년에 65억 원이라는 금액에 계약했다.

지금까지 129경기에 등판해 13승 18패 15세이브 17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42다.

영입 이후 허리 부상이 지속되면서 2년 차부터는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올 시즌은 3승 3패 7세이브 11홀드(평균자책점 6.19)로 마무리했다.

올해 국내 FA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의 선수들이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다.

FA 시장에 풀린 선수는 총 16명으로 이 중 9명이 남아있다. 나머지 7명은 새 둥지를 찾거나 재계약했다.

현재 남은 선수는 삼성의 이원석과 우규민을 포함해 김재호·유희관·이용찬(두산), 차우찬(LG), 김상수(키움), 양현종(KIA), 이대호(롯데)다.

삼성에게 두 선수는 내년 시즌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팬들은 이른 시일 내 재계약 소식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규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우규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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