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공연 이어 ‘연극학교’도 온라인으로 진행

▲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시리즈로 선보인다. 연극 십이야의 한 장면
▲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시리즈로 선보인다. 연극 십이야의 한 장면
무대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대면공연이 힘들어진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새해 1월까지 시리즈로 선보인다.

올해 첫 정기공연인 ‘십이야’를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키로 한 시립극단은 매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연극학교’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일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를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단원창작희곡집도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공연꾸러미의 하나로 시립극단은 지난 24~25일 예정이던 올해 첫 정기공연 ‘십이야’를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튜브 및 시립극단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남장여자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다. 쌍둥이 남매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보여준다. 오는 29~31일까지 3일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시리즈로 선보인다. 스탠딩 드라마 '당신의 베를린'
▲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시리즈로 선보인다. 스탠딩 드라마 '당신의 베를린'
또 올해로 21번째를 맞는 시민들을 위한 ‘연극학교’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 기존 연극학교는 이론수업과 수강생들의 콩트발표회를 위한 실기수업을 병행했으나, 올해는 대면 실기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진행한다는 게 시립극단의 설명이다.

수강생들이 직접 배우로 나서는 콩트발표회가 연극학교의 백미지만 올해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각 파트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이야기가 대신한다.

조명 분장, 무대, 극작 등 총 네 강좌로 나눠 진행되는 강의는 황웅기, 김언영, 서보영, 안희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강의는 시립극단 트레이너인 이동학씨가 총괄진행을 맡고, 교육극단 나무테랑 이융희 대표가 구성강사로 참여한다.

해당 강의 영상은 지난 21일부터 대구시립극단 유튜브에 1주일 간격으로 한 편씩 업로드되고 있다.

시민 공모 당선작을 각색한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도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를 위해 시립극단이 지난 9월 가진 ‘10분 희곡 및 사연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실화를 중심으로 한 ‘현수막 비행기’, ‘당신의 베를린’, ‘자취방 손님은, 어머니’, ‘깜빡깜빡’, ‘거름에서 피어난 사랑’, ‘친구같은 마스크’ 등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시리즈로 선보인다. 스탠딩 드라마 '친구같은 마스크'
▲ 대구시립극단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 공연꾸러미를 시리즈로 선보인다. 스탠딩 드라마 '친구같은 마스크'
이들 작품은 각색을 거쳐 낭독극과 매체가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로 일반에 공개된다. 코로나19로 공연이 힘들어진 단원들이 공연이 아닌 또 다른 형식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이번에 제작된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는 총 6회분으로 내년 1월 중 TV와 라디오, 유튜브에 송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음원은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대구시립극단 정철원 예술감독은 “대면공연이 힘들어진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시립극단의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문의: 053-606-6323.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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