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공연 이어 ‘연극학교’도 온라인으로 진행
올해 첫 정기공연인 ‘십이야’를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키로 한 시립극단은 매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오던 ‘연극학교’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일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를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고, 단원창작희곡집도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공연꾸러미의 하나로 시립극단은 지난 24~25일 예정이던 올해 첫 정기공연 ‘십이야’를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튜브 및 시립극단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다. ‘십이야’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으로 남장여자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다. 쌍둥이 남매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보여준다. 오는 29~31일까지 3일간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수강생들이 직접 배우로 나서는 콩트발표회가 연극학교의 백미지만 올해는 온라인 수업을 통해 각 파트 전문가들의 생생한 현장이야기가 대신한다.
조명 분장, 무대, 극작 등 총 네 강좌로 나눠 진행되는 강의는 황웅기, 김언영, 서보영, 안희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강의는 시립극단 트레이너인 이동학씨가 총괄진행을 맡고, 교육극단 나무테랑 이융희 대표가 구성강사로 참여한다.
해당 강의 영상은 지난 21일부터 대구시립극단 유튜브에 1주일 간격으로 한 편씩 업로드되고 있다.
시민 공모 당선작을 각색한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도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를 위해 시립극단이 지난 9월 가진 ‘10분 희곡 및 사연 공모전’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실화를 중심으로 한 ‘현수막 비행기’, ‘당신의 베를린’, ‘자취방 손님은, 어머니’, ‘깜빡깜빡’, ‘거름에서 피어난 사랑’, ‘친구같은 마스크’ 등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제작된 스탠딩 드라마 ‘The Play’는 총 6회분으로 내년 1월 중 TV와 라디오, 유튜브에 송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음원은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대구시립극단 정철원 예술감독은 “대면공연이 힘들어진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시립극단의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문의: 053-606-6323.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