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대구·경북 고교총동창회<48>경주 문화고등학교

경주시 충효동 75년 역사, 2만1천여 명의 동문 배출
매년 동문가족체육대회와 등반대회로 결속 다져

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문화고등학교 전경.


경주의 문화고등학교는 1945년 설립인가를 얻어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사립명문고교로 성장하는 천년고도의 교육요람이다.

처음 문화고등어학원으로 개원해 1949년 문화중학교로 변경하고, 1951년에 문화고등학교 설립인가를 얻었다.

경주에서는 경주고와 문화고 출신들이 선의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체에서, 또 로타리나 등산 등의 동호회에서까지 동문 간의 연대감이 조성된다.

문화고 총동창회 2만1천여 명의 동문이 경주뿐 아니라 서울, 울산 등 전국에 출향 동문들의 동창회를 만들어 활성화하고 있다.

동창회를 중심으로 문화고 동문들은 경주뿐 아니라 우리나라 곳곳에서 유명한 인재들을 배출하고 있는 교육의 산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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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후예 양성하는 교육 요람

경주 문화고교는 경주시 충효동 충현로 98번지에 위치해 70여 년을 신라 화랑의 후예들을 양성하는 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45년 문화고등어학원으로 설립인가를 얻어 그해 바로 개원식을 가지고 교육의 터전으로 75년째 인재육성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1951년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됐다.

지금까지 2만1천여 명에 이르는 동문을 배출했다.

지금은 30개 학급에 1천370여 명의 재학생이 공부하는 학원으로 발전했다.

문화고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3면의 풋살구장을 운영한다.

특히 인조잔디 축구장, 국제 핸드볼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실내 체육관, 1천100석의 대규모 강당, 5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기숙사 등의 시설을 자랑한다.

또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위해 3년간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전교생 50%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첼로동아리, 난타동아리, 검도와 농구 등의 다양한 90여개 자율동아리를 운영하며 개성과 특기를 살려 꿈을 키워가고 있다.

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주 문화고의 동문들이 연중 사업으로 진행하는 등반대회의 첫 걸음에 나서고 있다.


◆수시모집 후 서울대 40명 진학한 명문고

문화고가 위치한 송화산 자락은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의 묘와 흥무대왕 묘로 추증된 것을 기념하고자 조성한 흥무공원, 화랑마을 등을 갖춘 역사·문화 체험의 장이다.

또 산맥을 같이하는 학교 옆 선도산 자락은 무열왕릉과 진흥왕, 법흥왕 등 신라를 신라답게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왕들이 잠들어 있는 유서 깊은 땅이다.

무열왕과 김유신은 신라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화랑도 출신으로 당시 청소년들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인재양성을 한 독보적인 인물로 손꼽을 수 있다.

문화고는 이러한 역사적인 맥락에서 인재양성의 길을 꾸준히 걷고 있다.

문화고 동창회가 재학생과 경주시민을 위해 정기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고는 훌륭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학생 각자의 특성을 감안해 스포츠와 문화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소질을 개발하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학교는 또 동창회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학교가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문화고는 내부적인 교육은 물론 동창회를 비롯 종교재단, 기업체, 행정기관단체 등과도 문어발 관계망을 형성해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교육제도 운용으로 올해 서울대학교에 4명이 합격하고, 수시모집 이후에만 서울대에 40명이 진학하는 교육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고 동창회가 회원들의 화합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동문가족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만1천명의 동문이 사회단체를 이뤄

문화고 동창회는 75년의 역사에 걸맞은 2만1천여 동문이 뿌리를 둔 거대한 사회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학교 설립 이후 5년이 지나면서 총동창회가 조직됐다.

그러나 6.25전쟁으로 동창회 운영이 오랫동안 중단됐다.

이후 1971년 다시 동창회가 조직돼 50년의 새로운 동창회 역사를 이어오면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창회는 오래된 사회단체로 내부적인 사업은 물론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경주 사회의 곳곳을 밝히는 신호등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학교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졸업생들에게 동창회장상을 주며 격려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개교 기념일과 가을 운동회 등의 학교행사 때는 재학생들과 함께 전시회와 체육회 등을 공동으로 개최해 유대감을 조성하며 학교 운영에도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문화고 동창회 후원으로 열린 체육대회에서 재학생들이 씨름을 통해 그동안 연마한 실력을 겨루고 있다.


◆다양한 행사로 내부결속 다져

동창회는 내부결속을 다지는 일에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우선 전체 동문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동창회의 알찬 운영과 함께 기수별 동기회 조직을 권장하고, 골프 동문회, 산악 동문회 등의 분야별 동문 조직을 활성화했다.

특히 서울, 울산, 대구 등지에 출향 동문회를 조직해 애향심과 함께 출신 학교를 매개로 한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동창회는 조직을 튼튼하게 정비하고, 전체 동문들이 참여하는 가족동반 체육대회, 총동창회 단합 등반대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 동문들의 화합과 발전을 통한 학교 지원,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

가장 큰 행사는 가족동반 체육대회다.

기수별 대항전으로 축구와 배구, 족구, 육상은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삼각달리기, 너의 풍선 터뜨리기, 엿물고 달리기 등의 오락 게임으로 문화고 가족들의 화합을 이끌어낸다.

동창회 후원으로 열린 행사에서 재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규모가 큰 동문 등반대회도 정기적인 동창회 사업으로 진행된다.

5천여 명의 동문이 참여해 지역에서도 큰 행사로 꼽힌다.

기수별 산악회와 문화 산악회가 주축이 돼 지역의 정기를 이어받는 남산을 오르며 화합과 건강을 다지고 지역에 대한 애착심도 기른다.

특히 전야제로 진행되는 노래자랑은 동문들의 결속과 우의를 다지는 장이 된다.

또 동창회는 동문들끼리 화합을 다지고 문화고를 알리기 위해 자체적인 동문 골프대회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고교동창 전국 골프대회 등에 참여해 학교 위상을 높인 바 있다.

문화고 동창회는 앞으로도 총동창회 가족동반 체육대회와 단합 등반대회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교 발전을 위한 장학제도 육성과 대외적인 전국 단위의 다양한 행사에 동창회의 이름을 걸고 출전하며 문화고를 알릴 계획이다.

문화고등학교총동창회가 모교 입구에 세운 학교명석비.


◆국내외로 유명한 거물들 배출

문화고등학교는 75년의 역사만큼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외에서도 이름난 인물들을 배출하고 있다.

문화고 14회 졸업생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굴지의 사업을 운영하며 문화고를 빛내는 인물로 첫손에 꼽힌다.

제2작전사령부의 사령관을 지낸 박영하 육군 대장은 문화고 16회 졸업생으로 동문들의 자랑이다.

국회의원으로 국가 경영에 적극 참여했던 김종훈 국회의원은 문화고 31회 졸업생으로 지금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또 18회 졸업생 우창록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는 민의의 대변인이자 문화고 동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소개된다.

박승직 경북도의회 의원도 정치인으로 동문들의 자랑이며, 25회 졸업생인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37회 졸업생 손명익 성호그룹 회장 등의 재계에서 거물급 경영인으로 꼽힌다.

최종혁 동문은 시사프로그램의 기자로 활약하고, 주동근 동문은 유명 웹툰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형수 문화고 총동창회장.


◆김형수 동창회장…문화고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

김형수 총동창회장은 회장 취임사에서 “오늘 여러분이 자리한 이곳 모교는 우리 문화 동문들에게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자 소중한 추억의 보금자리”라고 말하며 끈끈한 동문애를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자랑스럽고 영광된 자리이지만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선배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그리고 동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며 소회를 밝히고 동문들의 화합과 참여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동창회의 발전은 동창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참여하는 동창회, 행동하는 동창회란 슬로건을 정하고 우리 문화 동문들이 다함께 참여하고 화합하는 동창회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다함께 참여하는 동창회를 만들기 위해 먼저 기수별 동기회의 발전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별 동창회의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창회가 아직 결성되지 않은 후배 동문들의 동기회 결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이 동창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문화고 기숙사의 전경.


김 회장은 또 동창회 발전기금 모금에 더 많은 동문이 참여할 수 있도록 ‘CMS 납입 동문 참여 배가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창회의 조직을 보다 확고히 하고, 재정 상황을 여유있게 해 동창회와 학교 발전을 위한 일을 전개한다는 것.

그는 “문화고의 위상과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고교 골프대회, 고교동창 당구대회 등 전국대회 출전과 같은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형수 회장은 “여러분은 이 지역사회의 초석이며 기둥이자 영원한 문화 학원의 후견인”이라며 “문화 동문 상호 간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선후배로 발전해 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에 앞장서자”고 밝혔다.

문화고등 울산동문회가 모교에 기념식수하고 한 자리에 모였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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