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4월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착공||2022년 6월 개관 전 명칭 국채보상운동

▲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 조감도.
▲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 조감도.
100년이 넘은 역사를 지닌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이 내년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립중앙도서관(중구 공평로 10길 25) 리모델링 사업이 내년 4월부터 시작돼 2022년 6월 준공(개관)된다.

총사업비 18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181㎡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시는 준공되기 전에는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1919년 8월10일 개관한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은 100년이 넘는 역사 속 지역의 대표 도서관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오래되다 보니 폐쇄된 느낌이 많았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답답한 느낌을 줬던 중앙 계단이 사라진다. 대신 열람실은 개방형으로 바뀐다.

또 전시실과 어린이도서관, 수장고, 카페 등 문화공간이 조성되면서 이용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라키비움(Larchiveum)’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난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을 모두 접목시켜 놓은 공간을 의미한다.

시는 도서관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대구정신의 뿌리인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드높일 계획이다.

1~2층은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간인 아카이브 관으로, 3~4층은 개방형 도서관 및 열람실 등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의 새 명칭인 ‘국채보상운동 기념 도서관’은 ‘대구정체성 시민설문조사’와 ‘시민원탁회의 설문조사’가 적극 반영됐다.

2017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대구의 대표적 정신 문화자원으로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1위로 선정됐다.

대구시는 도서관이 가진 역사성, 상징성과 함께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정신이 깃든 국채보상운동 기념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큰 재산인 중앙도서관이 최신식 개방형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며 “국채보상운동의 기념공간을 만들고, 공간 활용도를 높여 지역민들에게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모델링 기간 동안 도서관과 자료실 이용은 주변 임대 사무실을 개방해 준공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립중앙도서관 측은 임시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