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유승민, 백신 수급 논란 계기로 존재감 높이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왼쪽)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당 초선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이영, 강민국 의원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대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백신 수급을 둘러싼 논란을 계기로 존재감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직후인 지난 9일부터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와 관련 연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5번이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23일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먼저 접종이 시작되는 건 불가피하다. 우리도 늦지 않게 접종할 거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백신에 대해 거짓을 말했다”며 “백신생산국 아닌 나라들이 접종을 시작했고, 우리는 이미 접종이 늦어졌고, 준비는 잘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젠 국민들도 다 알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저런 거짓말을 태연하게 할까”라며 “이 의문은 청와대의 해명을 듣고 어느 정도 풀렸다. 대통령이 참모와 내각을 질책했다는 얘기도 있다. 대통령은 13회나 지시했는데 백신확보에 실패한 것은 전적으로 아랫사람들 책임이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뻔히 알면서도 장차 책임지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면 그런 부끄러운 대통령을 가진 국민이 불쌍하다”며 “싱가폴의 리셴룽 총리의 감동적인 담화와 화이자 백신이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하는 사진을 보고 우리 대통령이 더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전날인 22일에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R&D 예산이 27조4천억 원인데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달나라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지난달 정계에 복귀했지만 지지율이 여전히 낮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만큼 페이스북 정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유체이탈’ ‘'중증의 환각상태’ 등 대통령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국민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런 행보가 계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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