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단독 사업으로 최대 규모…국비 등 3천532억 원 투입||산업유산에 스포츠시설·복합

▲ 정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쌍용양회 문경 시멘트 공장의 전경.
▲ 정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쌍용양회 문경 시멘트 공장의 전경.








쌍용양회 문경 시멘트 공장이 레저·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경시에 따르면 쌍용양회 시멘트 공장이 있던 점촌4동 일대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6년 간 국비 250억 원 등 모두 3천532억 원을 투입해 시멘트 공장부지 32만㎡에 스포츠 시설과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또 산업 유산인 쌍용양회 문경 공장의 기존 시설을 활용해 진행된다.

국내에서 유일한 123m 길이의 습식 회전가마 4기는 익스트림 스포츠 시설이며, 38m높이의 철재 사일로는 동양 최고 깊이의 다이빙풀로 조성된다.

공장 외벽과 콘크리트 사일로는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건립된다.

이와 함께 한국서부발전은 2천602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설을 건립해 40㎿의 전기를 생산하고 주변의 1천673세대에 도시가스를 신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 도시재생사업은 지자체 단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라며 “사업을 통해 세수확보는 물론 직접고용 285명, 간접고용 3천500여 명 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따라 쇠퇴기를 맞은 문경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상 지역에서 도시재생대학,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주민간담회 등을 운영하며 2년가량 사업을 준비해왔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근대산업 유산과 발전소를 융·복합한 창조적 재해석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또 이 사업은 관광문화예술도시의 기반을 구축해 문경의 새로운 경제 거점을 마련하고자 경쟁력 있는 민간 투자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낸 도시재생 활성화 정책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새롭게 재도약하는 모범적인 중소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 문경 시멘트 공장은 한국전쟁 이후 UN의 특별기구인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KRA)의 지원을 받아 1957년 대한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한때 국내 시멘트 생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근대 산업화 기지였으나 시설 노후화와 생산성 저하, 수요 감소 등으로 2018년 6월 폐업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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